Extraordinary Ever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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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은 날도 춥고 비가 와서 가려다가 못간....
천안 독립기념관을 3월 7일이 되어서 가게 되었다.


10시 04분 기차를 타고 천안으로 갔다. (수원역에서 천안까지 새마을호는 5200원)
천안까지는 30분 정도 소요, 37분인지 39분에 도착한 것 같다.
기차 안에서는 군고구마도 먹으면서...
(다음엔 열차카페도 이용해봐야겠다
맥주 한캔과 오징어. 아흥.... )
아무튼 가져간  삶은 계란과 사과까지 먹기에는 배가 불렀다.


그리고 도착한 천안역
예전에 두어번 와봤지만, 터미널에 비해 인적이 드문 모습이었다.
천안역에서 택시 승강장쪽으로 가면, 즉 우측으로 가면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그곳에서 독립기념관을 가는 400번 버스를 탔다.
천안도 도착시간 서비스를 해주어서 버스 기다리는데 초조함은 없었다.
단 행선지를 나타내주는 알림판이 둥그스름하게 생겼는데, 살펴보는 데는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버스카드의 지역 마이비 카드가 없어서 1인 1200원을 냈다.
표시에 kb카드라고 적혀있길래 갈 때 찍어봤더니, 잘만 찍혔다... 진작에 물어보고 탈걸;;;;

아무튼 한 25분 정도  버스가 퉁퉁대더니 독립기념관에 도착했다.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찾아본 사이트는
http://www.independence.or.kr/NEW/index2.html
라서 깜짝 놀랐다. 아니 이렇게 허술하게 해 놓느냔 말이더냐? 하면서 나름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부끄럽다.
(이 곳은 입장료의 표기도 성인 2000원으로 나와있다. 예전에는 그랬는지 몰라도 지금은 무료이다.)

http://i815.or.kr/KO/index.php (진짜 사이트)
독립기념관 사이트는 이거다. 아무래도 위 사이트는 폐쇄되지 않은 것 같다.
아무튼 이 사이트를 지금에서야 가보니 참 잘 만들었다 ^-^


넓직한 광장과 겨레의 탑을 지나 오른쪽에 광개토대왕비를 그대로 복제한 것이 마련되었다.
우리나라 역사의 웅장했던 시기, 광활했던 시기, 그 정기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중국에서 야욕을 보이니;;;;;

아무튼 그 다음에는 안중근 의사께서 하얼빈 역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총살하는 사건을 재현하는 야외 전시장이 있었다.
그리고 당시 일본 정부의 애국지사에 대한 고문행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물이 있었다.
아저씨들은 '저게 고추가루물로 만든거네!' 하셨지만;;;;;
어렸을 때 독립기념관에서 경험했던 그만큼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아팠다.

겨레의 집에 들어서기 전에는 몇백개의 태극기들이 펄럭이고 있어 감동의 물결이었다.
하나의 태극기가 아닌 수백의 태극기의 행렬의 모습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거대 석조물이 있는 겨레의 집을 지나 각 전시관으로 향했다.

(멀리서 겨레의 집을 봤을 때 아쉬웠던 것은 대부분 기와집을 살펴볼 때 지붕이 참 넓직한 부채꼴 무양인데 반해,
겨레의 집의 기와지붕은 뭐랄까? 비유를 하자면 '어좁이' 형태를 띠는 것 같았다.;;;) 아, 한국 전통기와집에 대한 용어에 문외한이라;;;

<왼쪽이 독립기념관 기와 형태>,< 오른쪽은 일반 한옥 기와형태>

왼쪽부터 1전시관이 있었는데 1전시관은 아쉽게도 보수 중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특별전시관도 8월 15일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라 살펴볼 수 없었다.

제2전시관은 <겨레의 시련> - 사이트 설명-
개항 이후 우리나라는 일본과 서구 열강의 침략으로 상품화폐경제가 급속히 발전해 간 반면 자립적 발전은 위협받기 시작하였다. 자주적 근대화를 이루기 위한 정보와 민중들의 개혁운동이 좌절되었고, 1910년 강제병탄 이후 일제는 경제적 수탈과 함께 독립운동에 대한 탄압을 감행하여 우리민족을 말살하고자 하였다.
이 전시관에는 개항기 거리 모습 및 을사늑약 체결 모형과 일제침략 만행, 우리의 영토인 독도, 간도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 예전 교과서에서는 '을사조약'이라고 나와있었는데, 이제는 조약이 아닌 '늑약'으로 바뀌어있다.
늑약당시 이완용의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었다. 남친은 이완용이 어떻게 변절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일제에 저항한 사람들은 살아남지 못하고 형장에서 사라져버린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려고 했고;;;
조국을 위해 정의로운 활동을 선택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선택했던 것 같다.

여기서 나와서 편의시설이 있는 곳에서 삶은 계란과 구입한 어묵을 먹었던 것 같다. 어묵은 편의점에서 2000원에 파는 건데, 그곳도 2000원에 팔더라. 바가지가 없어서 다행, 너무 고마움.. ㅋㅋ ^-^

제3전시관은 <나라지키기>
일제의 참략 야욕이 본격화되자 우리 민족은 나라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의병으로 봉기하였고, 을사늑약과 군대 해산을 계기로 의병전쟁은 거족적인 항일무장투쟁으로 확대 되었다. 계몽주의자들은 국권회복을 위한 힘을 기르고자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하였다. 자주독립과 근대국민국가 건설을 향한 우리 민족의 열망과 애국지사들의 항쟁은 대한민국 수립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 전시관에는 의병전쟁 및 숭고한 애국정신과 국권수호를 위해 살신성인한 애국선열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 일제에서는 단체결성을 금지했기 때문에 각 종교단체를 통한 항일 운동 및 생활전선에서 수탈을 참을 수 없었던 농민들의 의병전쟁 등 아래로부터의 운동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하여, 나아가 우리 겨레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조상분들께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기억나는 분은 호랑이 가죽 조끼를 입고 계셨던 '신돌석' 의병장 ^-^.. 이름이 참 마음에 든다.


제4전시관은 <겨레의 함성>
우리 민족은 1919년 3월 1일 총궐기하여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 만세 시위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운동은 일제의 가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해외동포들까지 참여하여 민족의 독립 역량을 온 세계에 과시하였다. 그리고 중국, 인도 등의 약소민족에게도 영향을 주어 5·4운동 등의 투쟁이 일어나게 하였다. 이 전시관에는 1910년대 국내외 독립 운동과 3·1운동 관계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 우리 나라처럼 이렇게 큰 독립 운동이 일어난 곳은 없다고 한다. 게다가 다른 나라의 독립운동에까지 전해졌으니....이집트, 인도,... 중국 등... 아무튼 프랑스 혁명을 본 받고, 윌슨이 발표한 민족자결주의원칙을 기반으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전국각지에서 한꺼번에 들고 일어난 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요즘이야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 전달이 될테고, 촛불시위나 플래시 몹을 하거나 할텐데,
그 당시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라는 속담아 존재할터, 어떻게 그렇게 정말 '삽시간'에 퍼질 수 있었는지..
그만큼 독립에 대한 염원이 절실했던 것이 아닌 가 싶다.
아쉽게도 지식인 층 33인의 ... 4명이 불참한 29명의 독립선언문 낭독이 왜 하필이면 '태화관'... 요정이고, 이전 이완용이 살았던 곳에서 이루어졌는지는 정말 의문이다.
어쩌면 '허를 찌르는 장소'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슬슬 눈치를 채갈터라, 각 인사들의 집 주변은 '집결지'로 예상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누가 신고를 했는지, 그 누군가의 신고로 태화관에 있던 각 인사들은 고스란히 잡혀갔다고 한다.

제5전시관 <나라 되찾기>
만주를 중심으로 연해주와 미주 등지에서 활동한 독립군 관련 자료, 한국광복군과 의열투쟁에 관련된 각종 자료와 모형물, 영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국외에서 활동했던 무장독립투쟁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 안에서도 독립운동이 이루어졌지만, 내부에서의 전쟁활동을 할 수록 일본들은 더 몰아쳤을 거다. 퇴각을 하면서도,... 그리고 이전에 뿔뿔이 흩어졌던 만주, 연해주,... 등에서의 독립군 활동을 살펴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 있는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면서, 독립을 위해 외국까지가서 활동을 전개한 분들.

제6전시관 <새나라 세우기>
제6전시관인 사회문화운동관에서는 각계 각층의 민족운동을 전시하고 있다. 문화운동실에서는 어문, 문학, 역사, 언론, 출판, 교육, 종교,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전개한 민족문화수호운동을 전시하고 있으며, 사회운동실에서는 여성, 소년,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 등 각 계층의 항일운동을 전시하고 있다. 사회문화운동은 대외적으로는 민족문화말살의 위기에서 우리 문화의 고유성을 회복하고 보존하였으며, 대내적으로는 이민족의 지배로부터 독립해 자유를 쟁취하고 분열과 차별, 억압에서 벗어나 평등한 공동체를 회복하고자 투쟁하였다.

- 출판, 영상물을 통한 계몽 운동 및 항일운동 관련 기사를 널리 알린 신문들, 그곳엔 경향신문 창간 내용도 있었다. ^-^


사실 여기부터는 남자친구와 독립 후 정부의 태도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논쟁을 하는 바람에;;;;; 잘 못봤던 것 같다.

박정희 정권에서 패전국 일본한테 원조를 받은 것에 대해서,
부국강병을 위한 경제살리기를 주장하는 남친은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측면과

그래도 말이 안된다, 그것 때문에 현재 일본과의 영토문제, 위안부 문제등 여러가지가 흐지부지한 상태가 아니냐? 거부했어야 한다는 나의 의견에 대해서 말이다. 친일파 후손 땅의 환수 사항 측면도 그렇고;;;;;

하지만 그 당시의 선택이 지금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아무튼 남친의 경우는 그 당시 원조를 받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나라의 비약적인 성장은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나마 우리나라가 이만큼이나 됐으니, 현재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정도'나 되는 것이라 한 것이고
민족 의식이 아무리 살아 있다 하더라도 나라가 힘이 없으면 사라진다...고.

나의 경우는 경제만 우선시 하다 보니, 역사 의식이 흐려진 현 사태의 원인을 이전 과거의 정부에서 찾은 것이다. 
나의 경우는 미국의 정복역사보다 인디언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 평가하는 바다. 

아무튼 이쯤에서... 끝내고.

입체영상관에서 '도토리 훈장'이란 4D 영상을 보았다.
4D입체영화「도토리 훈장!」은 “청산리 전투”를 모티브로 하여 픽션을 가미해 제작한 영상물로서, 2008년 현재를 살고 있는 초등학생 한얼이가 타임슬립을 통해 독립군인 증조할아버지를 만나 독립군의 전투를 직접 목격한다. 그리고 지금의 할아버지가 어린시절 독립군이 된 아버지(증조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리워하며 만든 도토리훈장을 전해주며 광복의 소중한 꿈과 나라사랑 정신, 가족애 등을 시간여행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독립기념관이 어린이와 청소년층 관람객을 대상으로 의욕적으로 개발한「도토리 훈장」관람은 특수안경을 착용하고 보는 입체영상물이다. 또 극중 장면에 따라 관람객들에게 의자(160석)를 통한 진동과 바람 등 다양한 연출효과가 직접 전해지도록 설계되어, 흥미롭고 즐겁게 그날의 항일역사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역사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을 뜨겁게 느껴볼 수 있다.


으흐흐흐흐 ^-^ 
마지막 엔딩 자막이 마음에 든다.
다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보시라. ^-^

상영은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점심시간인 12시와 13시 사이에 30분 사이의 영상만 없고...
각각 30분 간격으로 상영이 된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햇살이 따스하게 비쳤는데,
뭐랄까? 우리나라 조상님들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독립이  햇살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준 것이 아닌가 싶었다. 

층계를 내려오니 오른쪽 작은 터에 나름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 널뛰기를 해보았다. 아 생각보다 쉽지 않네.
3년 전 용인민속촌에서는 그래도 좀 신나게 널을 뛰었던 것 같은데, 세월 탓인지.. 아무튼 웃음이 나와서 웃다보니 자꾸
널 중간으로 몸이 향하고 있었다. ^-^

그리고 다시 왼편으로 가서 호수에 있는 대왕잉어들을 구경했다.
사람들이 주는 뻥튀기 과자와 인디안 밥, 딸기웨하스가 그들을 그리 살찌게 만들었단 말인가?
색은 금붕어 색인데, 크기는 40센티미터가 다들 훌쩍 넘고 주둥이 지름만도 6센티는 넘으니 말 다했다.
물위로 주둥이를 오므렸다 폈다하면서 먹이를 기다리는 물고기들을 보니 조금 징그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멀찌감치 백로 같은 새가 있었는데,... 아마 물고기를 먹고 싶어도 들어올리지도 못하고 입속으로 넣지도 못할 거란 생각이 드니, 그 새가 불쌍하다 싶었다.

그리고 독립기념관 문에서 나왔는데, 가족자전거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작은 전기자동차도 있고.. ^-^
마음은 타고 싶었으나 날도 춥고, 사진기도 없어서 패스 ^-^ 가족 자전거는 최소 8000원부터, 1인 자전거는 4천원....

그리고 병천순대를 먹고자 했는데
버스를 잘 타야 한다. 400번이 천안행이 있고, 병천행이 있다.
우리의 경우는 첫번째 버스가 천안행이었고, 10분 넘게 기다렸는데도 두번째 버스도 천안행이라;;;;
그냥 오는거 아무거나 타자 하는 바람에 천안역까지 왔다.

그리고 암울한 상권으로 바뀐 천안역 근처에서 순대국집을 살펴보다가 다시 아까 버스를 탔던 그 자리에서 병천가는 400번 버스를 타고 갔다. (개인 적인 맘으로는 천안 역 앞 지하에 위치한 지하상가와, 앞 왼쪽에 위치한 공설시장이 잘되었으면 한다. 진심으로)

병천은 거의 '종점'이다.
천안역은 거의 '시작점'이다.. 종점인 천안터미널과 4분정도 거리밖에 안되니;;;;;

그래서 천안역에서 병천까지 가는데 한 40분은 걸린 것 같았다.
과수원도 지나고, 한국과학기술대도 지나고.... 어찌어찌 하다 보니 병천우체국이 나온다.

거기서 내리던가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던가 하면 그 주변이 다 '원조'를 자랑하는 순대국밥집이 나온다.

남친이 알아온 바로는 '청화집', '충남집'이 있는데,
사실 전화상으로는 '청화집'과 통화를 했다. 위치를 알까 하여.(너무 죄송해요;;;)
그런데 바로 맞은 편에 '충남집'이 있었고, 사람이 많아 보여서 그리로 갔다.

청화집의 경우는 예전 형태의 집을 리모델링해서 세련된 느낌이라서
오히려 마케팅 효과를 잃은 듯 했다.

대신 청화집의 경우는 옛날 그 자리에 위치했던 상점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간판 옆에)
(다음 번엔 청화집으로 가봐야지.. ^-^)

아무튼 충남집에 들어갔다.
메뉴는 순대국밥 5000원, 순대 접시 8000원.. 나머지는 다 주류, 음료수이다...-.-;;;

그래서 순대국밥 하나, 순대 접시 하나 시켰다.


'맛있게 먹었다...'
그랬다면 정말 어쩌면 우리에게 밋밋한 천안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웃지못할.. 
하지만 버스에서는 그 얘기하다가 멀미도 잊은, 웃느라 정신없었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사실 맛은 있었다.
양도 푸짐했다. 아주머니께서 물도 안 주고, 젓가락은 안 주고 숟가락만 줘도,
그리고 접시에서 바닥으로 몇개 떨어져서 '어머나!'하면서 가져가시곤 도로 안갖다줘도...
다 맛이 있기에 나름의 '카리스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순대를 오밀조밀 뜯어보며 '양배추'도 들어가네..라며 먹다 보니.
한 10센티 정도 되는... 쌀포대 자루라고 해야하나? 마대자루라고 해야하나? 하얀색 비닐끈이 순대 속에 길죽허니 꽂혀있었다. 폭은 0.3센티 미터 총 길이는 10센티 정도가 되는 자루의 '씨실'인지 '날실'인지 하는 것이 말이다.

이를 어쩌나? 싶어 여쭤보았더니 죄송하다며 새 접시로 갖다 주시겠다며 '홀랑' 가져가셨다.  
누구나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누군가에게 들키면 감추기 마련이니...뭐.

아무튼 식당의 관리자 분과 얘기를 했다.
우리가 먹었을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국물로 후루룩, 순대도 쩝쩝 하다가 정말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게다가 그곳에 앉아 있던 다른 손님들의 경우는 어떠할지....-.-;;;

아무튼 죄송하다하시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사람이 실수도 하는게 당연하니...
일단 추후 있을 상황을 생각해서 명함을 받고,

순대접시에서 비닐이 나와서 음식값을 안받겠다고 하셨는데,
순대국 한그릇 계산만 하고 나왔다. 
앞으로는 위생을 더 철저히 하시리라 믿는다. ^-^


이후, 버스 안에서 남친과는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이런 정황, 저런 정황에서 어떻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수세미 조각이었으면 그냥 먹었을 거라는 둥, 의도한 것도 아닌데 뭐... 정말 배가 아프면 어쩌지?.. 등등)
그러면서 재미나게 천안역까지 왔고,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는 호두과자점에서 작은 봉지의 호두과자를 구입하고. ^-^
기차에 다시 몸을 맡겼다.

그런데 호두과자 참 실하고 맛나더라. ^-^ 앙. 
( 천안 호두는 호두가 정말 풍부하게 들어가는 것 같다. )

아무튼 신나는 하루 ^_^ ㅋㅋㅋ

ps. 파란색 바탕에 있는 내용은 독립기념관 홈페이지에서 데려온 내용이다.






 

사건이 일어난 지는 음. 5시간이 되간다.
일어났던 순간에는 당황했다. 하지만 나의 사고는 증폭되어갔다.

마라톤 세미나로 오전을 다 보내고 식당에 갔다.
세미나에 참여한 사람들과.

식당은 왼쪽에 보이는 형태의 식판을 제공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왼쪽 그림과 같은
모습으로 식판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것이라 본다.

윗쪽에는 반찬들이
아래쪽의 왼쪽은 밥, 오른쪽에는 국그릇이.
가로가 넓은 형태로......

하지만 나는 이 식판을 반 시계방향으로 90도 회전한 모습으로 식사를 한다.

즉 세로가 길게, 국은 멀찌감치, 밥은 내 바로앞에 있는 모양,
그리고 반찬은 왼쪽을 향하게 말이다.


내가 그렇게 식판을 놓는 이유는 나에게 편해서이다.

일단 나는 밥을 국에 말아 먹지 않는다. 국의 경우 건더기만 섭취한다.
 -> 그러기에 국이 멀리 있어도 상관없다.

이런 자질구레한 것까지 써야할 필요가 있을까마는, 우리나라는 원래 국문화가 아니었다고 한다.
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서 재료가 적을 경우 뭐든 우려내 다함께 먹는 문화가 자리 자리잡았다고 하는데,
물론 우려내어 먹으면서 영양소를 섭취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국물의 짠 성분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몸이 작다. 팔도 짧은 편이다. 쉽게 말해 Disabled한 부분이 있는 것이다.
식판을 가로로 두고 밥을 먹기에는 팔이 어정쩡해지는 입장이다.
게다가 국에서 증발되는 수증기가 소매에 묻는 것도 싫다. 냄새가 배는 것에 대해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유별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양파 먹고서 입에서 냄새나면 양치질을 하면 그만이지만,
옷은 어찌할 수가 없는 것 아니지 않는가?
향수를 뿌려서 중화시킨다 해도 냄새의 합성에 있어서 찬성할 만한 일도 아니고.
그리고 어쨌거나 밥을 먹는데 몸이 불편해지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세로로 놓인 식판을 굳이 가로로 바꿔 주신 분이 있다.
내게 왜?냐고 묻길래 '이게 편합니다.' 했더니
당신의 마음이 불편하다면서 몸소 바꿔 주셨다.
정말 당황스럽다. 이 상황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다고 맞은 편에 있는 사람이 자리가 좁아지는 사태가 벌어진 것도 아니다. 충분히 넓은 식탁이다.
둘이 세로로 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폭인데,
도대체 무엇이 그 세로식판이 그 마음에 무슨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뭐든지 가로로 배치가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인가?
국을 먹는 빈도수가 작은 사람의 경우 오른쪽에 배치된 국은 방해가 될 뿐이다. 그렇다고 국그릇을 마다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건더기는 먹으니까. 게다가 국위쪽으로 내 팔이 왔다갔다 할 경우,
가뜩이나 실험하면서 이상한게 소매에 붙을지도 모르는데, 국에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팔 짧은 내가 국을 돌아 반찬을 먹기는 쉽지 않단 말이다.

그런데 왜 가로로 배치가 되어 있어야 하는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가로식판자의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나같은 가로식판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을 Disabled로 생각해주며 가여운 마음을 가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예로 드는 것이 비약일 지도 모르겠지만,
목발 짚고 걷는 사람에게서 목발을 뺏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어떻게든 좋다.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면 어디가 덧나는가? 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생각해보았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 평소 먹던대로 도시락 팀 사람들과 밥을 먹고 식당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
. 가로식판을 이용하되 왼손으로 식사하는 것을 배운다. 단, 밥에 먼지 떨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감수한다.
. 논리적 반박을 한다. 단지 '편해서'라는 답변대신, 가로식판자가 수긍할 만한 이유를 댄다.

아무튼 난 첫번째를 시행하려고 한다.
이제는 직원식당에서는 절대로 절대로...밥을 먹지 않으리... 









나이 들면서 나의 본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다.
내가 누군지. 즉 어떤 인간인지 말이다.

그 중에 오늘 겪은 일에서 나를 본다면

나는 유독 나의 일에 '생색'을 많이 낸다는 것.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는데,
그리 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리고 내 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의 상황에서
그 기대에 못 미치는 대우를 받았을 때는,
꽤 분해한다는 것이다.

그런 일을 곧잘 겪는 것을 보면,
참으로 '소인배'기질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만 어른일 뿐 마음은 아직 크지 못해
어리석은 게 많은 거 같다.

이렇게 쓰면서도 그 분한 마음은 왜 다스려지지 않을까?
음음...

아비노 보습 체험킷을 받았습니다.
제가 아비노 디스커버러 9기가 되었거든요.
음하하하하.
덕분에 아비노 보습 라인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저는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울 경우 기온과 안전상 창문도 열지 못하고
라디에이터의 고온/건조한 상태를 온몸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바닥에 물로 코팅을 해도 아침이면 다 말라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제 피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뿐입니다.
그나마 자기 전 듬뿍 바른 로션을 위안삼아 봅니다.

Q 왜 내 피부가 건조해졌을까? 처음부터 건조해진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의 생활습관이 문제가 되었을까? 

>>>>>그 답은 아비노가 알려주었습니다.

건조한 피부관리를 위한 피해야 할 것들/해야할 것들에 대한 지침이 사이트에도 있고, 디스커버러를 위한 체험킷에도 나와있습니다.
<<<건조한 피부관리법 >>>


 *피해야 할 것:
1. 비누, 세정제, 향료가 들어있는 제품들은 피부를 건조하게 합니다.
***해야할 것:
1.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발라야 합니다. 특히, 목욕이나 샤워를 하자마자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저는 땀을 잘 흘려, 땀냄새가 날까봐 향수를 곧잘 뿌리곤 했습니다. 그게 안 될 경우에는 향이 강한 비누를 좋아했고, 후각이 민감해서 그런지 유독 향기 나는 제품을 애용했습니다. 그런데다가, 보습제는 불규칙하게, 샤워 후 발가 벗은 상태에서가 아니라 방으로 돌아가서 사지 언저리에만 보습제를 발랐습니다.;;;

 *피해야할 것:
2. 뜨거운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오래하면 피부를 오히려 더 자극하여 건조하게 만듭니다.
***해야할 것;
2. 목욕이나 샤워를 한 후 물기를 닦아낼 때,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두드립니다.
 - 저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뜨거운 물 샤워를 했습니다. 목욕은 욕조가 없어서 못하고, 나름 자원을 아껴야지 하면서도 그 따듯한 물에 한번 몸을 적시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물줄기 안에 제 몸을 맡긴 적이 많습니다. 샤워부스에서 순서를 기다렸던 다른 분들께 죄송한 마음. 더불어 제 피부에게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닦는 것도 아주 공격적으로 쓱쓱 닦아냈습니다;;;

 *피해야할 것
3. 주위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것도 좋지 않습니다.
*** 해야할 것
3. 겨울철에 따듯한 방에 있을 때는 옷을 벗고 있습니다.
 - 사무실은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하니 낮에도 춥고, 밤에는 더 춥고, 손이 오그라들 정도였습니다. 에너지 절약 물론 좋지만, 무릎이 시린 것이 나이 탓인지, 날씨 탓인지... 음... 그리고 기숙사는 왜 그리 더운 것인지, 자다가도 이불을 차내버려서 물코팅한 바닥에 이불 끝자락이 젖기 일수였습니다;;;;;

 *피해야할 것
4. 양모로 된 옷과 모포, 카펫등과 같이 따끔거리는 옷을 입으면 피부염에 좋지 않습니다.
*** 해야할 것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하며 면으로 된 옷이나 면/합성섬유가 섞인 옷을 입습니다.
- 작은 키라 슬림하게 보이려면 짝 달라 붙는 옷을 입어야 하니, 헐렁한 옷 입는 것은 잘 때 잠옷만 해당했습니다.;;;
 
이런 생활 습관을 벗어남과 동시에, 아비노의 제품이 제 피부가 자연스러운 부드러움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자가 되었습니다. 그럼 아비노 제품에 제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스킨 릴리프 바디 워시>

처음 봤을 때 약간의 펄 감이 있는 모습이고 하얀색을 띄고 있습니다. 냄새를 맡아보니 강한 향은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담백한 느낌의 향이랄까요?

제품 설명에는 '풍부한 거품'이 제시되었는데, 실제 거품력은 떨어집니다.
1m 50 정도 길이의 샤워타올과 샤워볼을 이용하여 사용해 본 결과, 샤워볼의 사용이 거품이 잘 나며, 사용량도 적게 들었습니다.
(긴 샤워타올의 경우 거품이 적게 일어 1회 사용량이 증가했습니다.)  
일단 거품력은 일반 비누나 타사 바디워시 보다는 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거품을 제거하며 제 피부를 만져보았습니다.
일반 비누의 경우 세정력을 강조한 나머지, 너무 뽀드득하여 피부가 다 닳을 것 같은 느낌(피부에 남아있어야 할 것 까지 다 앗아간다랄까?)이고,
타회사 바디워시의 경우 로션의 다량함유인지 너무 미끌거려 언제까지 샤워를 해야하는지 도통 몰랐었는데,

아비노 제품
은 '딱 적당한' 느낌으로 '제 본연의 피부의 부드러움'을 되살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아비노 제품'만 같으면, 아비노의 도움으로 그리고 제 피부세포의 자생력으로
인공적인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부드러움'을 되찾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스킨 릴리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용기 디자인의 경우 기존의 눌러짜는 바디로션보다
사용이 편합니다.

타사제품보다 가볍지 않고 묵직한 느낌의 재형
이라 눌러짜는 용기의 경우 어느 정도 많은 양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못하고 '꺼억 꺼억' 소리를 내었었습니다.

향의 경우는 15년 전...;;;; 중학교 때 발랐던 존슨즈베이비로션 계열의 것과 비슷합니다. 먼 기억이라, 제품명이 제대로 기억이 나진 않지만, 분홍색 뚜껑과 살구색 혹은 분홍색 용기 안에 담긴 하얀색의 로션이었습니다.;;; 음 그것보다는 연고향? '무향'에 가깝습니다.
냄새를 맡곤 먼 곳까지 찾아가 추억을 더듬었다고 할까요? ^-^

사용은 아비노에서 권장하는 건조한 피부관리법 지침대로 샤워를 하자마자, 물기를 가볍게 두드린 후 발라주었습니다.

역시 아비노 제품은 너무 미끄덩 거리지도 않고, 너무 뻑뻑하지 않은
'제 피부가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부드러움'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오랜 지속성이 유지되는 강점이 있습니다. 피부에 '쏘옥' 흡수되어 옷을 입었을 때 거북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디의 일부분인 얼굴에 바를 경우에는 '비추'입니다.
그 때는 스킨 릴리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보다
아토 릴리프 바디 모이스춰라이저가 흡수도 잘되고 세안시 느낌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하룻 밤이 지나 세안을 할 경우, 다른 보습로션의 경우 미끄덩 거리는 느낌이 손에서 느껴졌는데,
아토 릴리프 바디 모이춰라이저의 경우는 피부에 잘 흡수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제 경우 타사의 제품 사용시, 향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으며, 피부 흡수력 또한 좋았습니다.
단, 향이 강한 이유가 있는 즉, 가려움이 있어서 긁었더니 모기 물린 것 처럼 발갛게 부었습니다. -.-
그리고 바지를 입을 때 뭐랄까? 바른 로션이 바지에 다 발라지는 느낌이 들어 석연치 않습니다.
향을 포기할 지언정, 제 피부는 포기할 수 없으니까요.

아비노의 슬로건(?)은 '자연의 재발견'입니다.
사실 아비노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연속에서 발견한....
즉, 오트밀과 같이 자연 속에 숨겨진 것을 찾아내 피부에 '순하고, 저자극'인 제품을 개발한다는 의미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 경우는 자연의 하나인 '제 자신, 제 피부'의 재발견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비노의 도움을, 다른 자연의 도움을 받은 것이지만요..... 

이제는 아비노를 통해 제 피부 본연의 부드러움을 찾는 일만 남았습니다. ^-^







겨울의 끝~ 꽃샘추위에 피부관리를 게을리 하고 계시진 않나요? 게을러지기 쉬워 피부관리가 소홀해 질 수 있는 건조한 겨울,
아비노와 함께하는 환절기 아토피 예방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이웃 블로그분 20명을 추첨해서
아토피 예방 체험킷트(아토 릴리프 모이스춰라이저 14g + 스킨 릴리프 바디워시 59ml)를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당첨되신 분들은 제게

1)아비노사이트(
http://aveeno.co.kr) 아이디
2)이름
3)핸드폰번호
4)우편번호 및 주소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방명록 비밀글로요)


이벤트 기간: 2010년 2월 19~03월 7일(일)까지입니다.



이벤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건조한 피부 Self-Check Guide를 보시고 본인은 어디에 해당하시는지,
2) 건조한 피부 관리를 위한 본인의 노하우를 댓글로 적어 주시면 됩니다 ^-^ 참 쉽죠잉~

***건조한 피부 Self-Check Guide
-----------------------------------------------------
* 샤워후 피부가 당기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편이다.
* 외부 환경에 의해서 피부가 쉽게 붉어지거나 간지럽다.
* 간지러운 부위를 긁을 경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는다.
* 피부가 거칠고 피부결이 고르지 못한 편이다.
* 팔꿈치, 발뒷꿈치 등과 같은 부분이 쉽게 갈라지고 피가 난다.
* 피부가 닭살처럼 우둘두둘 해진다.
* 손톱이 거칠게 되거나 우묵하게 들어간 자국이 생긴다.
-----------------------------------------------------
0개~2개 이하: 중성-복합성 피부
2개~4개 이하: 건성-악건성 피부
4개~6개 이상: 악건성이나 아토피 피부염

제 경우에는 6개가 해당해서 악건성이나 아토피 피부염이네요 -.-;;;
어릴적 '아토피'가 생소한 단어로 인식될 즈음, 아토피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학창시절 겨울철이면 얼굴이 빨개져서 친구들이 '촌년병'이라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히히. 지금은 아비노 제품 발라보고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실험실에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학위과정 학생이 있다.
나보다 5살 위인 분이다.
그런데 그는 한국에 체류한지 3년이 되었지만, 굳이 한국어를 배울 필요성을 못 느꼈는지,
모든 행정 처리, 서비스 신청에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무엇이 우선인지는 모르겠다. 많이들 한국어를 배우라고 권했지만 현상황이 이러니 말이다.)

그는 지난 주에 이사를 했다. 비록 일요일에 내가 그의 이삿짐을 날라 준 것은 아니지만,

같이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그가 거주할 방을  봐주었고, 부동산에서 계약 당시 함께 있어주었으며
공인중개사분도 내 전화번호를 적어두었다.
그리고 이삿짐을 날라주시는 분들도 내가 알아봐주고 연락하였다.

게다가 오늘은 인터넷 이전 및 설치에 대한 것도 내가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
그것도 여러번.....
그런데 이전달 비용을 내지 않아서 이전/설치 전화를 또 해야한단다.
 (게다가 전화 받는 사람 중에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없다고....
뭐 전화를 해도 순 한글로 선택 설명을 하니 알아들을 수가 없겠지.)

생활하면서 골치 아픈걸 꼽으라면  주거문제, 생활편의 서비스 신청 문제다.
한국인이 한국에 살면서도 그런 일들이 골치 아픈데,
하물며 외국인이 그런 일들을 해결하려면 오죽하겠나 싶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이 고스란히 나에게 다가오니
머리가 아프기만하다.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은 늘어만가는데,
외국인을 위한 생활편의 서비스 수준은 저질이니..
그것참.

외국인이 한국말을 배우는게 우선일까?
우리나라의 서비스가 나아지는 게 우선일까?

우리나라 기업/관공서 중에 제대로 된 영어전화서비스가 있는지...
홈페이지에 외국어(적어도 영어라도) 사이트가 따로 되어있는지...

아무리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어쩌구 하면서
대중매체에서 사람들의 의식을 바꿔 놓으려고 해도
이들을 위한 진정한 편의서비스 체계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허공에다 소리치는 거나 다름 없다고 본다.



납세자 연맹을 통해서 2007년 출장 중이라 신청하지 못했던 환금급을 받았다.
참고로 나는 '학생'이라 기타 소득에 대해 '세금' 냈던 것을 다시금 돌려 받는 것이다.
수중에 돈이 늘어났지만, 떠나지 않은 궁금증이 있었다.

납세자 연맹에서 표기한 환급내역은 ~~~112원이었다. 그런데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본 금액은 ~~~110원
더불어 실제 환급 받은 계좌에 표기한 금액도 ~~~110원이었다.
2원이 행방불명 된 것이다. 어디서 무엇이 잘못 된 것일까?

납세자 연맹에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바빴다. 그곳은 연락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에게도 환급사항을 알려주며 10% 기부를 요청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은 환급 신청자들에게 연락을 취할터,
전화를 받을 시간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2원의 행방은 어떻게 된것일까요? 하며.

그리고 관할 세무서에 연락을 하였다.
담당자인지 모르겠지만, 납세자의 불편신고.. 관련을 맡은 부서인듯 했다.
홈택스에 그런 식으로 표현이 되었었으니까.

어쩌면 그분이 전화 받을 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먼저 얘기했어야 할까? 싶기도 했다.
먼저 내 이름을 밝혔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말했다.
납세자 연맹을 통해 환급을 받았는데 납세자 연맹에서 알려준 환급액과 실제 받은 환급액이 다르다 했다.

그랬더니, 납세자 연맹과 통화를 해봤냐고 했다. 그래서 전화 연결이 안되었다며
'사실 환급액 차이는 2원이다' 라고 말했다.
그쯤 되니 그 분은 내가 전화한 이유에 대해서 눈치를 채신듯 했다.
2원이 각자에게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받지 못한 그 돈을 합하면 꽤나 많은 돈이 되지 않겠냐는 '논리' 아니냐 했다.
그래서 '맞다!' 했다.

그랬는데 그쪽에서는 '현재의 법'이 그렇다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원단위'는 절사 된다고 했다. '오히려 납세자 연맹에서 12원을 10원으로 표기를 해주었어야 했다'고 내게 말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그의 의견이라며 아마도 사람들에게 '원단위'까지 거슬러 주는 것에 대한 효용성을 따지다 보면
오히려 돈이 더 많이 나간 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었다. 환급을 받으러 사람들이 직접 찾아오냐고?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사실 난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납득이 잘 가지 않았다.
아무튼 그런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 얘기하라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물었다. '저 처럼 금액 차이에 대해서 연락 하는 사람이 있었냐고?'
그는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 이전까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나 같은 사람이 없는 것인가? 모두들 그 원단위 절사에 대해서 수긍을 하는 것인가?

은행에서 '이자'는 '원단위'까지 준다.
사실 통장해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원단위'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을 해주는 지는 모른다.
마트에서  채소나 생선을 구입할 때는 '원단위'까지 계산을 한다.
물론 그곳에서도 '원단위' 절사는 통하는 것 같다. 그때는 사실 좋기도 하다.

'법'을 모르는 나의 경우는 말이다. 이게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세금을 낸 만큼 그대로 돌려 받지 못하고 깎아 받는 다는 것.
게다가 일년 뒤에 받는 것이라면 그에 따른 '이자'도 감안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내게 단돈 '2원'의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그 안에는 현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어서 인듯 하다.
그 놈의 시스템!




정말 많이들 보았다고 한다. 천만인이나 보고 그 중 백만인은 두번씩 봤다하니.
나는 기다리고 기다리다(예매를 못해서;;;) 지난주 토요일에야 보고 말았다.
2D아닌 3D로...

영화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내용에 대한 감상이나 평은 뒤로하려한다. 이미 많이들 나와있던데....

그런데 내 인체 반응 또한 여운이 만만치 않다. 3D [아바타]라는 것이.

그날의 기억은 그랬다.

영화 시작이 오후 12시 5분
11시쯤 오무토토마토에서 모짜렐라 치즈 샐러드와 스테이크커리?를 2단계의 매운 강도로 먹었다.
조금 많이 매워서 얼굴이 붉은 정도?
딱 그 정도였다. 어쩌면 속이 부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팝콘도 먹지 않고 3D용 안경을 받아들고 들어갔다.
J열 10/11 화면에서 가운데 자리다.

영화 시작하는 상황.
우주선 내에 잠든 이들이 깨어나고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토할 것 같으면~~~ 어쩌구 저쩌구.

딱 내가 그럴거 같았다.
'아 조금만 계속되면 정말 토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조금 참아야지 하면서 보다 보니 판도라 행성에 반해서인지 그 메슥거림은 3분 정도 후에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장장 3시간이 흐른 후,
엔딩크레딧이 오르고...

안경을 벗고 나왔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속이 안 좋았다. 3D안에 푹 빠져있어서 그런것인지,
내 장기도 무중력 상태로 둥둥 떠다니는 건지, 더부룩함이 계속 되는 것인지...
속도 좋지 않으니 머리도 띵하고

그래서 평소 같으면 건물 안에만 있었을터인데, 
그날은 밖으로 나와 바람도 맞으며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래도 쉬이 가시지 않았다.
어지러움인지, 메스꺼움인지 하는 류의 것들.

그리고 저녁이 되어 밥을 먹었는데,
괜스레 느끼한 크림스파게티를 시켰나보다.
꾸역 꾸역... 다 먹은 것이 용할 정도로.
나와 영화를 같이 본 남자친구도 마찬가지.
머리가 아프다 호소했으며, 눈빛도 편치 않았고, 체한듯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알아보고자 한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은지,

일요일에 극장 달린 마트에 갔더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자기 엄마한테 '어지러워!' 했더니
엄마왈 '계속 어지럽다 생각하니까 어지러운 거야!'란다.
난 그 아이가 백배 이해되면서 가여운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엄마 말이 맞을지라도....;;;;;;

그래서 생각한 결과는 그렇다.
3D영화를 보기 전과 본 후에 현실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완충' 장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클리닉'형식으로 말이다. 물론 적응을 잘하는 사람은 논외로 쳐도 되겠지만,
배급사든, 제작사든 말이다. 꼭~~~~~~~~


나 같은, 혹은 그 아이 같은 경우, 3D 영화를 보기 전에 '공포'부터 느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한동안 피부에 트러블 하나 없이 살았는데. 웬걸 비누 하나 바꾸고 났더니 뭔가 많이 생겨났다.
부모님께서 그리스/터키 쪽으로 성지순례 여행을 다녀오신 후 올리브 비누를 사주셨다. 하얀색 바탕에 향도 좋아서 한번 써봐야지 하면서 그 동안 쓰고 있던 참토원 황토비누를 재빨리 쓰고는 올리브 비누를 사용해 봤다.
그 후부터 이마에 오톨도톨 좁쌀 같은 여드름이 올라오고 전혀 생기지도 않던 부위인 귀쪽에도 여드름이 크게 자리를 잡았다.
가을철이 와서 그런건가? 화장품은 평소 바르던 것이었는데, 그 사이에 유통기한이 지난 것인지.... 그래서 결국은 참토원 황토비누로 다시 바꿨다. 그런데 정말 다르긴 다르구나. 뽀득뽀득 개운한 느낌. 풍부한 거품이 올리브 비누와는 차이가 나는구나. 올리브는 나에게 잘 맞지 않는가 보다. 게다가 씻고 난 후의 매끄러움은 역시 비교가 되지 않는구나. 올리브 비누는 다른 사람에게는 맞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잘 맞지 않아 황토비누의 장점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2006) 273, 33-38

Judith E. Mank1, and John C. Avise2
1. Department of Genetics, University of Georgia, Athens, GA 30602, USA
2. Department of Ecology and Evolutionary Biology,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CA 92697, USA

Keyworlds: gene duplications; speciation; phylogeny; C-value paradox; ray-finned fishes



 

10.1 유전적 부동의 이론

-표본오차로서 유전적 부동

-합류

-대립유전자 빈도들의 무작위 변동

10.2 유전적 부동에 의한 진화

-유효집단 크기

-창시자 효과

-실제집단들에서 유전적 부동

10.3 분자진화의 중립 이론

-중립 이론의 원리

-종내 그리고 종간 변이

-종간의 비교가 중립 이론을 지지해주는가?

10.4 유전자 흐름과 유전적 부동

-유전자 계통수들 그리고 집단 역사

-현대 호모 사피엔스 기원을 다시 생각해보기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우주력 12412420년 금성 에 살았던 여행자였 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금성 에서 태생적으로 부유한 탓에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며 여행을 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크리스탈폭포를 두 눈으로 목격했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바가지를 제대로 썻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화성에 놀러가서 쓰레기를 버렸다가 청소부에게 살해당함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은밀한 전생체험 : http://blcat.kr/@/lif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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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 한번 해본 기억이 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실험실 언니가 사이트를 알려주어 또 한번 해봤다.
ㅋㅋ
재미라고 하지만,

현생의 나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심지어 어릴 적 친구와 쓰레기를 주우러 뒷산에 올라간 적도 있다.
그리고 환경운동연합 회원이다.
내가 이렇게 된 이유를 아스트랄계에서 전해준 전생에서 설명한다면 말이 될 것 같다.

나는 쓰레기를 버렸다가 청소부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

참.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물건을 많이 사지 않는다. 소비가 그다지 많지 않다.
티셔츠도 만원짜리 미만을 좋아한다. 이상이면 사질 않는다.
싸구려만 찾는다. 남들은 이런 나를 궁상맞다고 생각한다.
쇼핑할 때마다 제값 주고 사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듣는다.
내가 이렇게 된 이유를 아스트랄계에서 전해준 전생에서 설명한다면 말이 될 것 같다.

내가 가장 불행했던 때가 바가지를 제대로 썼을 때였기 때문이다. -.-

아무튼... 재미있네.
내가 아는 언니는 일개미였단다.. ㅋㅋㅋ

아침의 라디오.

하루2009. 9. 29. 11:12

아침 식사를 하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EBS의 모닝스페셜.

혼자 막 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라디오속 진행자가 나에게 '응?'하면서 대꾸를 해주었다.
순간 깜짝 놀랐다.
내 생각을 그가 읽은 것 마냥.
아하하하.

사토라레의 느낌이랄까?
전파를 통해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 힘을 가진 것은 아닐까? 상상을 하면서.
요근래 보다 만 히어로즈를 다시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하하하.
아무튼 나름 흥미진진한 아침이었다.
나의 웃긴 상상에. 히히히.



오늘 저녁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뾰족구두를 신고 출근을 했다.
출근 전, 어떤 구두를 신을 지 고민을 좀 했다.
자켓에 맞춘 검은 구두가 나을까? 가방에 맞춘 갈색 구두가 나을까?
그러다 간만에 신어보자며 검은 구두를 선택했는데,

갈색구두건 검은구두건 예전에 구입상황을 돌이켜 보곤 '피식' 웃음이 나왔다.

#검은구두 사건
때는 2004년 여름즈음?

명동에 있는 피트니스클럽을 공짜쿠폰으로 다닐 때였다.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데 눈에 띄는 구두가 있었다.
'마음에 드는데...'라며 살까 말까 고민을 하곤 그저 지나쳤다.
워낙 벌이가 시원치 않아, 나중에 사던가, 혹은 사지 않던가 하는 마음이 컸다.

일주일 정도를 그냥 '갖고 싶은 마음'만 간직한 채 구두를 보며 다녔던 것 같다.
그리고 며칠 후, 또 그곳을 지나치는데, 아무래도 사고 싶다는 마음이 강력하여
그 디자인의 구두를 살펴봤다.

'아뿔사!' 내게 맞는 사이즈는 이미 품절이었다. -.-
그리고 남은 것은 내 발크기 보다 큰 240 -.-...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사지 말아야 하는 것인데,
나의 미련이 그 큰 구두를 구입하게 만들었다. 이럴 때는 정말 소비자는 합리적이라는 조건이 맞지 않는다. 그리고 두어번 신었던가? 그 뒤로 신발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던것.

#갈색구두 사건
재작년 초가을 강남역 3번 출구 앞.
이미 날은 어둑어둑 하니 모든 장은 파할 시간이었는데,
부부상인이 길거리에 구두를 벌여 놓고 팔고 있었다. ( 이분들은 밤에만 장사를 하시는 듯 )

집은 일찍 가고 싶은데, 마음에 들 만한 구두는 많고,...
게다가 지난 검은 구두의 과거도 있고 하여 떡하니 신어보고 맞는 구두를 구입했다.
만족스러운 가격과 예쁜 디자인.

집에와서 다시 확인해보는데...
'아뿔사!' 왼쪽은 사이즈가 230인데 오른쪽이 235인게다. 어허허허허.
결국 깔창을 대긴 하였지만.

어떻게든 두 사건으로 말미 암아,
나의 의사결정 시간은 과하거나 혹은 부족하거나 하여
문제의 소지를 남기고 말았다.

런던 그대.

하루2009. 8. 5. 21:46
런던 그대는 잘 있는가?
런던에 출장 간 친구와 얘기를 나누던 중, 우리나라 물가(주로 식자재)가 상당히 비싸다는 얘기를 들었다. (상대적으로라도)
영국은 주로 먹을 거리의 경우, 외부로 부터 들여오지만, 유럽연합국가들과 생상품에 대한 교류가 원활하기 때문에,
수급차질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재들을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식량의 무기화는 적다고 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인건비가 비싼 관계로, 식당.. 등의 이용료는 꽤 비싸다고 했다.

아무튼 영국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싼 우리나라의 식자재 물가는 어쩌면 그 식자재의 무기화 때문이라고도 한다.
사실 나는 그 점에 대해서 잘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의 보호무역 정책 탓이라는 건지.

하지만, 우리나라 유통구조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직거래가 되지 않는다는 점. 이명박 대통령이 요근래에 어묵집에 들른 쇼라던가에서..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 얘기를 했다던데,
그게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 허나 그와 비슷한 일을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할 내용일 것 같고,

어떻게든 유통단계에서 생산자의 수고로움에 보탬을 주는 쪽으로 가격 결정이 된다면 좋지 않는가 말이다.
논외로 얘기하자면
이번달 초에 올라 간 택시 값이 그 '중간 단계'에서의 거대 이익 창출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개인택시 기사들이야 이득이 되겠지만, 택시회사의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들은 오히려 택시회사에 내야 할 금액(흔히 상납금)만
올라가는 것이다. 얘기 듣기로는 10만원을 벌었을 경우 1만 4천이 실제 운전자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택시회사에 내야할 상납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적자'를 기록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지금은 더 많은 금액을 내야한다는 얘기. 가격이 오른만큼 승차 손님도 줄어들게 뻔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 나도 택시이용 횟수를 줄일게 틀림없다. -.-

결과적으로 유통단계에 끼어든 큰 물류회사가 생산단가를 낮추는 압박을 가할테고, 소비자는 그것도 모르고(혹은 알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원가에서 껑충띤 소비자가를 주고 물품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직거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양심 상행위 폐단이 오히려 유통단계에서 일어나  물건이 변질되기도 한다.(예로 미국 소가 한국 소로 바뀌는 등의-.-)

해결책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직거래? 같은 맥락으로 로컬푸드 소비? -.-
공부 좀 해야겠다. 경제에는 정말 젠병인데;;;




하지만, 누가 이기나 궁금한걸.

미련한 것인지
아니면 게을러서 그런 것인지.

이 몸이 아니 머리가? 병원에 가기를 거부하고 있다.
목구멍으로 바깥공기가 쉬이 들어가기만 하면
나도 모르게 움찔 움찔
기침을 토해내려 하지만
억지로 버티고 있다.

그렇게 버티니 콧구멍이 개운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고,
폐에 공기가 가득차서 날아갈 것 같이
몸이 가벼워지는 것도 같고. 아하하하.

어쩌면 제 정신이 아닌 관계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혹, 바이러스가 나를 조종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와 공존하기를 바라는 바이러스가 병원에가서 항생제에
죽임을 당하느니, 세력을 좁히지만 생명력에 유연할 수 있도록.
에볼라 전략을 따르기보다 에이즈 전략을 따른다랄까? -.-

아무튼 시간이 지날 수록 익숙해지고, 견딜 수 있게 되니
그것 또한 괜찮은 경험이다. 아하하하하.



오늘은 기침을 참다 참다 울컥했는데, 토까지 했다.
여름 감기가 이렇게 독한 것인가?
손 한번 깨끗하게 씻지 못한 것인지, 초기 감기를 못 잡아서 인지
이렇게까지 된 적은 처음 인 것 같다.

어릴 적 감기는 이렇게 독한 것 같지는 않았는데,
축농증 때문에 코를 먹고 입으로 뱉은 적은 많지만,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그 뭐랄까? 포스트 잇 색깔의 농도 짙은 가래 덩이를 기침할 때
내뱉기는 처음인 것 같다.
나이를 먹기는 먹는구나.

아무튼 기침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침이 나올라치면 그것보다 곤욕스러운 것은 없다.
기침이 나오려고 목구멍이 간질간질한데, 참고 참고 또 참으면 눈에서는 눈물이, 코에서는 눈물인지 콧물인지가
나오고 얼굴을 시뻘개진다.
그리고 그 고통의 시간은 오로지 나에게만 주어진 시간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더욱 그렇다.

왜 감기에 걸리면 기침을 하게 되는 것일까?
바이러스가 기침을 유도하여 그들이 다른 곳에 옮겨가려는 것일까?
아니면 몸이 바이러스를 내 쫓으려는 나름의 방어기작일까?

아무튼 기침이라는 그것이 좀 사그라들었으면 좋겠다.





정말 간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결혼한 친구 집들이도 하고, 고등학교 동창과 수다를 떨기도 했는데,
서로 어떻게 살았나 하는 얘기 속에는 꼭 주변 친지의 병중생활이 들어 있었다.
한 친구의 어머니는 직장암 초기, 친구 언니의 시어머니는 유방암 수술,..
게다가 한 친구의 담낭제거술 그리고 친구 아버지의 대장용종 제거술,

주변에 일시적으로든 환자가 되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우리 어머니도 얼마 전, 대장내시경을 하시는 중에 용종을 제거하셨다고 최근에서야 들었으니,
도대체 왜 그렇게 다들 아파하는 것인지.

나 또한 며칠 전, 건강검진에서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다.
복부 초음파를 하는데
검사 해주시는 분이 이번이 처음이냐고 물어 보시는 거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간에 낭종이 생겼다며 그 부위를 자세히 살펴보시고 표시 작업을 하셨다.
순간 깜짝 놀랐다.
술도 그리 많이 마시지도 않는데, 낭종이라니.. 혹시 낭종이라 종양의 일부인가? 하는 생각에
머리가 쭈뼛해졌다.

검사 결과 1.4cm의 낭종(물혹)으로 사는데는 큰 지장은 없다고 하였으나,
알 길이 없으니 걱정할 수 밖에.
6개월 혹은 1년에 한번 정도로 검사를 하여 더 커지면 물을 빼내야 한다고 말해주었는데,
그렇다면 배를 갈라야 하는 것인가 하는 마음에 어떻게 검진을 제대로 마쳤는지 모를 정도였다.

그 후, 유소견 결과에 대한 편지가 날아들었고,
건강협회에 방문 전 날은 염려와 걱정을 하다 잠들었다.
그런데 정작 가보니 왜 왔냐며 별 문제 없다고 하셔서 일단 안심은 하였다.

하지만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앞으로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직까지는 마음만 먹은 상태이지만, 정말이지 실천을 해야겠다.



오늘 아침 접한 소식에서 공포를 체험했습니다.
내 나이 스물 여섯에 과연 저런 일을 시도 할 수 있었을까?
무엇이 그 김정운이란 청년에게 비록 배가 다른 형제이지만, 형제의 암살을 시도하게끔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습니다.
과연 그 무엇이 무엇일까?
외국에서 교육을 받았다는데, 그 교육에서 그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
교육은 단지 국가 유지를 위한, 국가 인력을 위한 수단인가?
내가 만약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권력욕! 그게 그렇게 무서운 건가봅니다.

스물 여섯이라면 참 젊은 나이입니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것보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포부가 클 때,
물론 그렇다고 그 이후의 나이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꿈이 참 푸르다고 할 시기인데, ...
제가 생각하는 세계가 좁아서 그런건지... 몇만 번을 생각해도 형제에 대한 암살 시도는 생각도 못해볼 것 같은데,

그 청년은 이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이 참 놀랍기만 합니다.
무엇보다 안타깝습니다. 슬픕니다. 그 청년이. 그 청년이 처한 상황이 참 마음이 아픕니다.

기사로 알려진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서라도,
참 이런 일이
제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과거, 역사에나 존재했을 법한 내용들이. 현대사회, 현재에 일어나고 있다니....
게다가 접한 사진이 어릴적 모습이라서 그런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어머니와 일본으로 디즈니랜드를 보러갔던 그 청년이.....자라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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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운의 측근들이 최근 장남 김정남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15일 중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하게 떠오른 김정운의 측근들이 김 위원장 모르게 북한에 있는 김정남 주변 인사들을 제거한 뒤 마카오에 체류중인 김정남까지 암살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KBS "하지만 이 계획은 지난주초 중국측에 알려지면서 급제동이 걸렸다"면서 "중국 당국은 우선 북한측에 암살 계획을 중지하라고 경고하는 한편, 안전부와 군의 정보 요원들을 마카오로 급파해 김정남을 다른 지역으로 피신시켰다고 소식통은 전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또 핵 실험과 암살 계획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중국-북한 우호의 해'를 맞아 추진하던 북한내 자원 개발과 건설 등 북한과의 합작 사업을 전면 보류한 것은 물론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식량과 석유 지원까지 끊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김정남 보호에 적극 나선 이유는 김정남이 중국내 고위급 인사들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두었기 때문이라면서 김정남은 당분간 은신처에 머물면서 중국 망명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출처: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0906/h2009061522504374760.htm



다 커서 청소를 해본적이 몇 번 있던가?
그것도 순전히 자발적으로.

방이 어질러져 있는 상태를 즐겼고,
엔트로피 법칙에 따라 당연 정리가 된 곳도 어질러지게 마련이라 생각하면서

살아왔지만,
부모님이 오실 때나, 손님이 찾아올 때 마지못해 청소를 하곤 했다.
(그럼에도 남들 보기엔 어질러진 상태였지만. -.-)


그런데
세상에나, 네상에나,
어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 2시까지 청소하기 여념이 없었다.
뒤늦게서야 의류함에서 꺼낸 여름 옷들을 옷장에다 정리하고,
빨래하고,
부엌의 찬장도 정리하고,
쓰레기도 재분류하고....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거의 4-5시간이 걸린 작업이었다.

그만큼 내가 정리를 안하고 살았구나 싶기도 했지만,
그동안의 나는.. 방을 더럽히면서(?)
나름의 '자유'를 느끼고 싶었다. -.-아하하하.

방이 좁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어? 하는 마음으로.

아무튼 정리를 했는데,
그 정리가 자발적 정리였다.

문제는 그 자발절 정리로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
워낙에 청소를 하지 않았기에....
자주자주 청소를 하면 몰라도.

왜 사람이 갈 때가 되면 알아서 주변 정리를 한다 하지 않던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 거다.
왜 내가 정리를 하게 되었지?
나도 모르는 나의 운명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

내일 내가 죽게 된다면 이 방에 사람들이 오는 것인가?
둘러보니 속옷이 널린 건조대는 조금 민망하고.
그것 외에는 음. 괜찮겠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눈물이 쏟아졌다.

좀 더 사랑할 걸. 사랑한다고 많이 얘기할걸.
아. 이 밤 중에 부모님한테 전화할 수도 없고.
설마 자다가 무슨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
....

그러면서 잠이 들었고.
아침에 깨어났을 때는
정말이지, 오늘이란, 현재란 선물에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아항항항.
아무래도 자주자주 청소를 해서 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오늘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 인사 넙쭉...!!!!!!!!!

참돔을 위해 묵념!

하루2009. 6. 5. 17:11

-20도씨 냉동고에서 참돔 스무마리를 꺼내왔다.
10마리는 한국산. 10마리는 일본산.
모두다 양식이다.
그런데 한국산은 거무스름하고, 일본산은 붉은 기운이 돈다.
원래 참돔이 Red Seabream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양식은 black seabream이 되버린듯.
도대체 일본산 애들은 무얼 먹고 자라기에 자연산과 비슷한 붉은 빛인게냐?

위에가 한국 양식 참돔 아래가 일본 양식 참돔


어찌되었든 그 덩치 큰 녀석들을 샤워실에서 장시간 목욕시킨 후
사진을 찍고 하는데, 힘이 드는 것은 둘째치고
참으로 미안하단 생각이 든다.
이름표 건다고, 낚싯줄로 애들 입에 피어싱을 하고
등쪽에 근육 조직 떼어내고....

그 애들도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일텐데.
물론 죽어 있는 참돔을 데려왔지만,
보면 볼수록 안쓰럽고, 불쌍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미안하다 얘들아.


아니 죄송합니다.

부디, 실험에 잘 쓸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몸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만에 하는 실험이었다.
그래서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가 싶었다.
어찌 되었든 작년에 사온 토막난 갈치를 실험하고자
냉동고에서 꺼냈었는데....

점심에 피자를 먹을지 짜장면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던터.
그리고 배달왔다는 말에 일찌감치 다른 실험을 접고
맛나게 먹어주고 왔는데....

다른 실험 하느라 잊고 있었다.
토막난 갈치의 행방을!
내가 분명히 책상 위에 올려 두었던 것 같은데,
이 냉동된 갈치를 녹여야 실험이 가능해서
분명 냉동고에서 꺼내둔 것 같은데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 토막난 갈치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냉동갈치를 누군가 구워 먹지는 않았을텐데

아.
토막난 갈치와 더불어 나의 해마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것인가?
나의 단기기억에 과연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여 찾아봐야겠다.
갈치든 나의 기억력이든.

점심을 먹고 이를 닦고 왔더니
글쎄, 새로운 전화기가 놓여져 있었다.
나의 옛 전화기는 코드가 뽑혀 생명력을 잃은 듯  책상 한가운데 있었다.
아! 이것은 무엇이더란 말이냐?
인트라넷 공지사항에 전화기 어쩌구 저쩌구가 있었는데
바로 이것인가?

나의 옛 전화기를 가지고 전화설비 하시는 분께 찾아갔다.
"전화기 두고 가셨는데요, 이 전화기는 어떻게 되나요?"
"폐기 되겠죠 뭐."


그 말을 듣고 내가 좀 안된 얼굴을 하고 있어서인지
"갖고 가셔도 되요." 라는 말을 해주셨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었다.
옛 전화기는 고장도 나지 않고 사용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더군다나 발신자 전화표시가 나에게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정말 급한 전화라면 내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올테니 말이다.

아무튼간에 왜 나에게 새로운 전화기가 왔는지,
어디에서 이 전화기 설비 지원금을 주었는지,
누가 필요성을 제시했는지 궁금하기에 앞서.

그냥 옛 전화기도 괜찮은데, 사용할 만한데라는 생각에
미안함이 앞섰다.
그 미안함에는 지구를 위한 메세지도 담겨있다.
사무실 전체에 발신자 정보표시 전화기가 놓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되는 전화기.
이들은 어디로 갈 것인지.

이윤추구를 위한 기업의 과잉 생산.
과잉생산을 메우기 위한 과잉 광고
과잉광고를 통한 과잉 소비
과잉광고 및 과잉생산을 책임져야 하는 소비자의 과잉 부담
이는 결국 지구 자원의 무절제한 소비이며, 낭비를 자처하는 일이 아닌가?

왜 우리는 소비해야 하는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기업은 그렇게 생산을 해대는 것인가?
소비하면 행복해지나? 돈이 많으면 행복해지나?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실험실에 왕파리 한마리가 방문을 하였다. 아! 사실 실험실은 아니구나.
그래. 연구실이라 하자.
연구실에 왕파리 한마리가 방문했는데, 이 곳이 좋은지 나갈 생각을 도무지 안하고 있다.
내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었나보다.

스쳐지나 가는 것을 유심히 노려봤을 때는 체장은 1센티는 넘을 것 같고 두께도 두툼하니 0.5cm이상은 될거 같다.

충분히 그 이상일거다.
그리고 필시 이 왕파리는 알낳을 시기가 임박했다.
예전부터 그런 파리들이 나를 찾아왔었으니까. -.-


휴~
파리가 나를 애써 찾아온 때는 한참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5학년때 변두리 괴산에서 나름 도청소재지 청주로 이사를 갔다.
처음으로 생긴 나만의 방이 있었는데,
워낙 햇빛이 쨍쨍하게 들어서 봄에 구입한 책들이 여름이 될 때면 누래지곤 했다.
그런 방이었는데,

어느날!
볕이 잘 들던 그 어느날 -.-
내가 살짝 좋아하던 오빠가 우리집을 방문했다.
그 오빠는 울 오빠의 친구.
어쨌든 나는 앨범에 그려진 백조를 그림물감으로 흉내내는데 한창이었다.

그 오빠는 곁에서 와! 잘 그리네!라고 칭찬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다...
흠칫 놀라 내게 고개를 돌렸다.

"야! 너 파리도 키우냐?"
뜬금없이 웬 파리인가 했더니.....-.-
내 책상, 책꽂이위에 칸휴지가 있었고 그 위에 파리가 알을 낳아 놓았었다.
파리는 그곳을 꽤나 안락한 둥지라 생각을 했던 거다.
도무지 어떤 환경이 파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까? 지저분함?.. 이런 것도 고려대상이 된다지만,
난 그냥 볕이 잘 든다에 백만표 거뜬히 주겠다 -.-

결국 그날부로 나는 파리를 키우는 아이가 되었고,
그 파리 알들은 나에게 참혹하게 몰살당했다 -.-
그 이후로도 어미 파리들은 나를 반겨 방문하였고,
나는 난자된 어미 파리 배에서 알들이 꿈틀 거리며 뛰쳐나오는 것을 목격하곤 했다. -.-

여기서 나의 표정은 상상에 맡겨야겟다. -.-





어류학회에 다녀왔는데 때마침 '홍어과'연구하시는 분이 발표를 하셨다.
이름만 많이 들어보고 뵙기는 처음이었는데, 으흠.
뭐랄까? 그 분야에 매진하셔서 그런건지, 그냥
아! 저분이 홍어 연구를 하고 계실것 같은 느낌! 이 팍들었다.

홍어를 닮았다랄까? -.-

아무튼 사람들은 그 박사님의 발표 후 질문을 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아싸! 가오리! 라는 말이 있던데 그 유래가 무엇인가요?'
였다.
풉.
지금 네이버사전에서 찾아보니 그냥 기분 좋을 때 쓰기도 한다 하고
스포츠 투데이의 믿지 못할 내용도 있던데.-.-

그분의 답변은 그저
아싸! 가오리에서 '가오리'는 일본어로 '냄새'인데 '냄새'가 나서 그런게 아닐까요?.... 했다.
근데 왜 앞에 아싸!를 붙였을까?
알 수 없어.. -.-

어찌되었든 며칠 전 적었던 '아싸! 가오리' 제목 때문인지
그 글에 딸린 구글애드가 다들 '배수구 냄새 제거'.. 등등 이다.
풉... 

지구의 날

아싸 가오리!2009. 4. 22. 13:31

http://www.greenpeace.org/international/getinvolved/inspiring-action

모두들 클릭 클릭!

지구를 위한 강력한 메세지!!!!

오늘만큼은 일찍들어가서 일찍 불끄고 잠들기.
앞으로는 이면지 더 많이 활용하구.
세탁도 좀 덜하고, 씻기도 좀 덜하구. 으하하하하하!
지구를 좀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

또 돋았다 관심병.

하루2009. 4. 22. 10:32
고1 겨울방학이 시작될 무렵,
친구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 깊이 고민하던 시절,
나는 친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조금 부풀려 거의 100장 가까이 만든 것 같았다.
직접 손으로.... 으흠. 색지 사다가 트리도 그려 넣고, 은박지테이프도 갖다 붙이고 이것 저것?

그때는 물론 내가 주면 '그들'도 주겠지 라는 생각 보다는 내가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훨씬 컸던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에게서 카드를 받지 못할 때는 조금은 서운한 느낌이 들긴 했다.
사실 그 상황을 예상하지도 못했다. 훗. (교만인가? 아님 뒤를 생각 안했던 거지.)
그래도 그때는 그냥 그렇게 잘 넘어 갔다.

세월은 흘렀고....

그런 일들이 쌓일 때마다 나의 서운함은 어째서 더더욱 커지는 건지.
그리고 친구들의 범위가 축소되고 그들의 소중함도 내게 더 커질 수록 그런 생각이 더더욱 들었다.

시작은 사실 늘 같다. 내가 원해서 그들에게 먼저 손 내민 것이다.
그들의 반응에 상관없이 나의 행동 자체에 기뻐하고 만족하면 그만인 것.
그런데 이 마음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왜 돌려받지 못함에 서운해 하는 것인가?
아니 어쩌면 뭔가 꼭 돌려 받는 것이 내가 준 딱 그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나를 돌아봐주길 바라는 것이다.
나보다 앞장서 가는 그들에게 내가 소리질러 외쳤을 때,
뒤 돌아보면서 반겨주는 마음?
나는 그런 걸 원하는 것 같다.

어쩌면 뒤에서 있는 내가 귀찮게 그들을 부르는 것일까?
아니면 언제건 그들은 내 뒤에 있는 데, 내 곁에서 잘 따라오는데, 나 혼자 멈칫 거리면서 조바심을 내는 것일까?

아무래도
관심병이 돋은 것 같다. 그리고 아물 때쯤이면 또 언제나 그렇듯이 스물스물 돋아날 것 같다.
지금은 그런 시기.
몹시도 '내 존재의 의미'를 찾고 싶나 보다.


진화학

진화/분자진화학2009. 4. 15. 16:17

8장 유전적 변이의 기원
8.1 유전자와 유전체들
8.2 유전자 돌연변이들
돌연변이의 종류
돌연변이의 예
돌연변이의 표현형적 효과
적응성에 미치는 돌연변이의 효과
8.3 무작위적인 과정으로서의 돌연변이
8.4 재조합과 변이
8.5 핵형의 변화
다배수성
염색체 재배열


7장 생물다양성의 진화
7.1 분류학적 다양성의 변화추정
다양성의 추정
비율들
7.2 현생대에 이르기까지의 분류학적 다양성
기원율과 멸종률
멸종의 원인들
멸종률의 감퇴
대멸종
기원과 다양화
환경적 변화의 역할
7.3 생물다양성의 미래
 

 

코가 헐었다.

하루2009. 4. 13. 11:37

주말 내내 편히 쉬지 못하고 밖으로 나돌았더니
결국 코가 헐어버렸다.

어제 아침 밥 먹는 중에 콧물이 슬며시 흘러나와 소맷자락으로 스윽 닦았더니만,
결국 벌겋게 부어오르다
물집인지 고름이 잡혔고, 콧구멍 바깥까지 빨갛게 되었다.

나는 곧잘 코가 허는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이유는 피로누적, 비타민 부족 여럿 있겠지만,
피로가 쌓였을 때 더러운 손으로 코를 후벼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코를 후비는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예전 경험에 비추어보면 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중3때였다. 아마도 자율학습시간?
유쾌하게 공부하기를 원했던지라 짝꿍과 혹은 뒤에 앉은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담임 선생님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떠든다고

내가 떠든다고...
내가 떠든다고...

담임선생님의 새끼손가락을 내 콧구멍에 쑤셔 넣었다. (한마디로, 급습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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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일주일간은 그 콧구멍이 벌겋게 헐어서 다녔다. 


그때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코가 허는 것은
필시(장담컨대) 피로가 쌓이고... 
영양결핍으로(캬! 과체중인데 -.-)  어찌되었든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시에,
(여기까지 만이라 하더라도 코가 헐지는 않을 것이다.)

병원균이 득시글 거리는 누군가의(주로 내가 되겠지만) 손가락이 
내 연약한 코의 표피세포에
흠집을 내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나의 피로도는 코가 헌 것으로 측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음. 나는 코를 항시 후비기 때문에 -.- .... 손의 깨끗 여부를 떠나서 -.-.... 코가 헐었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라는 지표가 되지 않을까? 어허허허허허허 -.-)]

아무튼.
어제 지하철에서도 아버지 품에 안겨(아버지의 얼굴을 뒤로하고)

나를 향해 보란듯이 코를 후벼대는 아이를 보았는데....
그 아이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아! 나는 코가 아파 후비지 못하는데 -.-'
한쪽으로는 모자란데, 양쪽을 속시원히 후비고 싶은데 말이다.

아무튼 무슨 이유를 생각하더라도 어여 코가 나았으면 좋겠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