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아이의 월요병

하루2022. 8. 2. 13:08

새로운 한 주 시작인 월요일, 일요일날 신나게 논 탓인지 아이는 미술하원 가기를 거부했다.
엄마를 닮아(뿔테 안경 쓴 것이 닮았다) 좋아하는 선 선생님과의 수업은 하루 미루어졌다.
오랜만에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키즈 카페에서 신나게 논 것이 좋았나보다.  
덕분에 나도 아시아나 항공배(?)를 두번이나 타고 H22 지역에 2번이나 순간이동으로 도착하는 놀이를 했다.
3주 전 한국에 다녀오며 비행기를 탔던 것이 기억에 남는 것일까? 여행 이야기로 꾸며졌는데, 그 동안 아이에게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생기질 않았나 싶어 조금 미안해지기도 했다.
평소의 엄마는 그물망이 찢어질 까봐 그 근처에는 얼씬도 안했는데, 이 날은 적극적으로 움직여주며 이야기에 동참해주니 아이도 마음에 든듯햇다. 평소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조금 미안하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미안함도 커지고… 주워 담아야 할 말도 늘어나네.

그럼에도, 잠자리 들기 전, 아이가 한가롭게 또 즐겁게 보낸 월요일을 이야기 하는 것이 기뻤다.
엄마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참. 늘 편지를 쓸 때 시작하는 사랑하는 아이야~ 라고 쓰는데, 아이는 매일 똑같다고 그런다.
어떻게 시작을 해보면 좋을까?
‘사랑하는’은 내 관점에서 사랑하는 것이니, 나의 생각을 빼고 다른 단어를 넣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