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환경을 생각한다며
곧잘 바디클렌저로 머리를 감곤 했다.

사실
어느 정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지만,
귀차니즘도 작용했다.
머리와 몸을 한꺼번에
이 얼마나 간편한가. 킁.

바로 어제는
기숙사에 있는 도브 바디클렌저를 사용했다.
성분에는 로션이 1/3이 함유되어 있었다.

나는 린스기능까지 한몫 하겠는 걸 하고
기분 좋게 거품을 만들며 머리를 감았다.

그런데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
머리가 마를 기운이 없어 보였다.

부드러운 머리가 여러 가닥 인채로 인 것이다.
만져 보았더니 '얼추' 다 마른 것 같은데 왜 이모양일까?

역시나 도브 바디 샴푸는 주요성분에 충실했다.
샴푸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성 소수성 부위와
1/3일 함유된 로션의 소수성 부위가 딱 만나서
내 머리에 달라 붙어 있는 것이다.

결국 감아도 감지 않아 보이는 머리를
도브바디클렌저가 만들어 주었다.

예전 마요네즈를 머리에 바르고 있던 쥴리아 로버츠가 생각났고,
이를 따라 한다고 마요네즈 대신 니베아 핸드크림을 머리에 발라
이때 마저 로션으로 떡진 갈래머리를 한 내가 생각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