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9월 16일 부터 9월 22일까지 씨볼 학회차 대만에 가게 되었다.

그래서 7월 초에 이것 저것 호텔 예약, 학생 확인, 학회 등록 과정을
메일을 통해서 보냈고..

Thank you. 라는 답메일도 받았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

글쎄 이제사 숙소 등록이 안되었다며 메일이 온 것이다.
왜냐? 학생 확인 서식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제일 싼 방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고 비싼 방을 골라야 한단다.

그래서 나는 이전 받은 메일을 보내면서
'여기 봐라. 내가 보내준 메일에 그 자료가 있지 않냐?' 했다.
'그리고 난 그런 호텔 머물 여유 없다. 학생이다' 라고 보냈다.

그럼에도 답신에는 '미안하다'라는 사과의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었고
대신 싼 숙소의 superior double room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어처구니 없는 deal이었다.

난감했다. 왜 내가 두배나 되는 방 값을 지불해야 하는지.
내 자료와 같이 보냈던 보스들 등록 자료는 잘 받아서 처리했는지
아무 얘기 없고 오로지 나에게만 말이다.

내가 예약한 방은 학회 장소와는 단 백미터 떨어진
조식조차 주지 않는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이다.

물론 보스들은 조식을 주는 호텔이다.
처음에 나도 망설였다. 나도 조식을 주는 호텔로 가고싶어서.
그런데 보스 한분이 말씀하시길
'야 학생 때 싼 곳에서 자 보지 언제 자보겠냐?' 라면서
싼 곳으로 선택하길 바라셨다.
물론 출장비는 등급에 따라 일일 일정비용이 나오기 때문에
나도 저렴한 방에서 잘 수록 이득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제일 싼 single room을 선택한 것인데..

난 그들에게 항의라고 보기에는 강도가 약한 메일을 보냈다.
왜 박사님 것만 승인이 되었냐고? 니네들이 확인을 했었어야 했다.
그리고 예약을 끝마쳤어야 했다고... 하지만
영어로 뭐라뭐라 해도 그네들이 나의 이런 억울한 감정을 잘 알기나 할까?

어쨌든 superior double room을 받아들였고
그제서야 '미안하다' 는 답신이 왔다.

이제는 박사님들 보다 더 비싼 방에서
조식도 없이 묵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아! -.-

이제는 그냥 잊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