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하루 +86

영어 굴욕 -.-

하루2009. 3. 4. 15:12
우리 실험실에 방글라데시아 사람이 있다. 덕분에 영어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전공과목이 영어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도무지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 것인지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없다.
어떤 용어에 대해서 한글로 설명하기는 쉬우나, 영어로 설명하려하면 도무지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거?
흔히 말해 genetic에 대한 의미가 무엇이냐 물어볼 때 'inheritance'라는 말을 알고 있어도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는거다.

결국 나는 그 질문에 from ancient to present age, some transfering data or character. 라고 말을 했다. -.-
어찌되었든 이것은 그나마 낫다고 치자.

오늘 첫 수업 시간이라서
수업 진행사항과 chapter분배를 하였다.
시험은 어떻게 보는 것이라는 둥....

그런데 이를 제대로 듣지 못한 내가 물어봤다.
Do we have a test?...
그런데 박사님께서 뜨악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셨다.
왜 그러시지? 란 생각에 Do we have a test for measuring credit?.... 어쩌구 저쩌구.


그랬더니 박사님께서 느닷없이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계속 웃으셨다.
정말 그렇게 오래도록 웃으시는 모습은 처음 봤다. -.- 그것도 똑같은 음으로.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이미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있었고, 이미 말했다고 얘기했다.
난 그동안 뭘 듣고 있던 것일까? 딴짓하고 있던 것일까? -.-

아무튼 박사님께서 한글로 천천히 잘 설명해 주시길래
'영어로 말씀하셔도 되요'라고 되받아쳤는데 -.-
이미 이전에 영어로 말했던 거다. 완전.... 굴욕의 종지부를 찍었다. -.-

예전에도 러시아 과학자 부부 왔을 때, 말하지도 않은, 그러니까 있지도 않은 용어를 들었다면서
물어보는 통에 다른 사람들이 심히 당황했는데 -.-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안되겠다. -.- 나에게 영어는 정말 생존게임이다. -.-
어여어여 채찍질을 하자.

인간관계와 감기.

하루2009. 2. 19. 17:15

어제부로 나는 감기에 걸려들었다. 내가 떼어버릴려고 해도 이것들은 철썩같이 달라붙어 있어,
나의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까지는 이들에게 나의 에너지를 쏟아 붓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요즘은 졸리운 약은 안 쓴다 하지만, 몸이 평소 쓰지 않던 곳에 열을 내서 그런지, 낮이 되면 잠이 솔솔 온다.

무튼, 인간관계와 감기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참 밀접한 것 같다. 갖다 붙이는 것을 잘하는 내게 있어서
비유적으로 근접하게 다가온 다는 것이다.

어제 실험실 동생과 인간관계에 대한 얘기를 했다. 동생은 요즘 아니, 이전부터 힘들어했다. 누군가와의 관계 때문에.
어떻게 하다가 그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 사실 모르는 것은 아니다. 조금 알고 있다.
어찌되었든, 동생은 그런 관계를 힘들어 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을 했다 한다.
그러나 또 생각해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으니.
이런 것을 세세하게 나열할 수는 없는 것이고,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에게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내가 타자인 이상 그에게 힘이 되주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고는 했으니 참..
그 말이 어쩌면 무성의하게 들렸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생각이 났다.

무심코 찾아오는 감기. 깨끗하게 손도 씻고 그랬는데 말야. 긴 손톱으로 코를 후볐는지, 어쨌는지.
떡하니 찬바람에 스며든 바이러스 덩어리가 내 몸에 달라붙었단 말이지.
그래서 시작된 나의 콧물 줄줄, 밤의 코막힘과 발열, 기침과 졸음.
이런 것들은 내가 나의 일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는 사실상 중요치 않은 것인데,
딱 걸려 들어서 내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헌데 웃긴 것은
이렇게 앓고 지나가면 똑같은 감기는 좀체로 안걸릴 거란 거다. 인간의 면역체계가 제대로 발동하는 한
괜찮겠지 한다. 그런데도 또 걸리고야 마는 것이 감기다. 감기바이러스의 진화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매년 감기를 앓는 것은 아닌데, 어쩌다 걸리면 반갑게 맞아준다고 처음엔 그러다가, 끝무렵에는 정말
질릴 정도로 싫어지는 거다. 
그러다가 잊고 또 온다면 반겨줄 마음도 갖게 되는 것이 나에겐 '감기'다.

그런데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다. 무엇이 잘못되어 뒤틀렸는지, 그 미세한 차이에 의해서
조금씩 틈이 벌어지면서 사이가 나빠진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도 모르게 말이다. 아주 우연찮은 일로 인해서 -.-
그러곤 이걸 어떻게 할까? 얘기를 해야하나? 해결점은 무엇인가?
그렇게 고민고민하면서 머리 싸매고,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 정작 제 할일은 제쳐두게 되고, 마음 잡고 일하다가,
톡 톡 터지는 그 이상한 관계  때문에 마음 쓰이고, 아프고...... 그러다보니 이게 또 아무 것도 아닌게 되는 거다.
시간이 흐른 것인지, 나의 마음이 그러는 동안 단단해 진 것인지, 상처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진 것인지.
그러고 한동안 괜찮겠거니 했는데, 또 시작되는 이상한 관계... 사실 언제나 쿵짝이 맞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

평생 감기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 또한 튼튼하게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어쩌면 쓸데 없는 에너지 낭비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누구나 말한다 피할 수 없는 한 즐겨라.
감기든 틀어진 인간관계든....피할 수 없는 한 즐겨야 한다면... 어떻게 즐겨야 할까?
오늘은 그걸 고민해 봐야겠다. 에너지 소모를 덜 하는 방향으로.  아니면 한번에 쑥! 속시원히 사라지는 방향으로?
음..... 지금부터 고민시작. -.-






바이러스가

물고기와 새우

하루2009. 2. 10. 21:09


내 사무실에는 작은 어항이 있다. 가로 20 세로 20 높이 20인 정육각형의 어항이다.
그 곳에서는 물고기가 지느러미르 헤엄을 치고, 새우는 사람으로 치면 다섯 쌍의 다리로 헤엄을 친다.
그런데 새우를 보면 물고기와 비교가 되서 인지, 헤엄이라는 것보다는 물 속을 걷고 있는 것이 더 적당하게 여겨진다.
그렇다. 새우는 열개의 다리를 열심히 놀려 물 속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 눈에는 물고기의 우아한 지느러미 몸놀림 보다는
새우의 바지런한 다섯쌍의 다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쉼없이 움직여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나의 모습과 비슷해서 그런지,
물고기의 여유는 뭐랄까 사치처럼 느껴진다.
왜 인간은 수영을 배울 때 물고기 처럼 배웠을까?
왜 되지도 않는 손과 발을 나름 지느러미처럼 보이려고
열심히 헤엄을 친 것일까?
아. 생각해보니 진화의 측면에서 그리 되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아무튼 그것을 떠나서, 나는 물 속을 걷고 싶다. 새우처럼.
물 속에서 물고니는 바퀴 없는 비행선 마냥 움직이지만, 새우는 바퀴달린 버스,
혹은 캐터필러가 있는 탱크 마냥 모든 물을 면으로 삼아서 달리고 달리고 쉼없이 달리고 있다.

어찌되었든 올림픽이 생각이 났다. 기록이라는 것! 어찌보면 단순한 것이다. 그리고 굳이
기록을 잴 필요는 없다. 기록이 중요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열심히 흘린 피와 땀이 우리에게
무언의 감동을 안겨주는 것일 게다. 그러나 기록을 위한 모두의 노력은 사실상 각자에게는
정말 값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아마 누구도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죽어라고 노력해도 일정 수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거다. 그렇다고 그것이
그에게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에게는 그것이 최고의 작업일 수도 있는데, 단지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아무리 노력해도 메달리스트처럼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것일까?
방법이 틀렸으니 과학적인 스포츠를 위한 시도를 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최고가 아닌 이유로 배제되어야 하는가?
물고기로 살아야 대접을 받는 것인가?
새우로 살아가려면, 살고 싶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연말에 한해 마무리를 제대로 못했나? 연초부터 방황을 하고 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부터 왔을까? 어디로 가야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런 의문은 머리가 자라면서 줄곧 해왔지만, 좀 더 진지해진다랄까?
우스운 것은 진지해지기만 할 뿐, 답을 찾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명함을 신청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내가 있는 이 곳에서 나의 역할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 되버렸다.
물론 나 자신은 어딘가로 사라지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나의 역할이 좌지우지 된다는 것이.
나의 앞날을 내가 선택하지 못한다는 것이, 조금은 초라하게 느껴진다. 음.

나도 누군가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다. 상상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는데, 나는 그 상상조차도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음.. 갑자기 엠비가 생각난다.

내 측근은 이랬다, 주말만큼은 MB를 생각하지 말자고. 하지만 줄곧 논의 대상이되고, 한 친구는 그 덕분에 주말 주일 할 것없이
정부밥을 먹고 사는 덕에 출근을 한다.
어찌되었든, 오늘 경제서적을 받아보게 되었다. 누구 덕에 정말 내가 경제서적을 보게 될 줄이야. 물론 살면서 필요한게 경제인데
고등학교 시절 경제 교과서의 수요 공급 곡선이후로는 그 쪽으로는 정말 눈도 안 돌렸는데... 지금은 살아가는 방편으로 필요할 것 같다. 게다가 책 표지는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가 추천한 책이란다. 오늘 30대 미네르바가 잡혔다는데...
정말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참 우스운 세상인거 같다.  몹시도 심한 코메디

사람을 지치게 하는 힘, 당시이 쵝오에요 -.- 제길.





...

하루2008. 12. 9. 23:02

충분히 주지 못한 사랑에
눈물 흘릴 거면서
난 왜 표현을 그따구로 밖에 못할까?

쓰레기통에나 던져버린 헛된 자존심 때문에 -.-
등호로 성립되지 않는 사랑?에 집착하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일까?


닭고기 속 ‘콜라겐’ 관절염 치료제에 비견!
메토트렉세이트 부럽잖아, 부작용은 더 낮은 수치

자세한 내용:
http://www.yakup.com/opdb/index.php?dbt=article&cate=1|15&cmd=view&code=110283&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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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통닭을 먹든 삼계탕을 섭취하든
다른 사람과는 다른 점이 내게 있었다.

- 가능한 뼈의 골수까지 쪽쪽 빨아 먹고, 물렁뼈, 오도독뼈까지 싹싹 물어 먹는 것-으로
잔뼈의 양을 '확' 줄이는데 단연 으뜸이었다.

물론, 닭고기만 그런 것은 아니다. 족발도 그렇고,..
뼈다귀 탕도 그렇고. 이것저것 뼈가 붙어 있는 음식에서
살을 자알~ 발라내는 것, 뼈의 양을 줄이는 것이 내 임무였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유독 뼈음식을 깨끗하게 먹으라는
부모님의 주문을 받으며 어린시절부터 습관을 들인 것도 아니었다.
 - 그냥... 뼈를 발려 먹는게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껏 생각해본 바,
나에게 '뼈를 잘 발라 먹는 행동'은
내 몸에서 원하는 것이 '무의식' 속에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뼈'에서 우드득 소리가 자주 났다.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마다 그랬으며
심지어 팔꿈치 부분에서도 그런 소리가 들렸다.
한마디로 애늙은이 같았다.

그래서 자전거를 즐겨 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열심히 달리고 나면 다리가 '시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시큰' 보다는 '욱씬욱씬' 거리는 게 맞겠다.
꼭 하루종일 체력장을 한 느낌?..
나는 불과 10여분 남짓 전력질주를 했을 뿐인데

아무튼. 내 몸은 '관절'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관절'을 보강하는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이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무의식'중에  닭발/족발/이 나의 기호식품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으흐흐흐.. 내가 좋아는 식품이 내 몸에도 좋다면 된거 아닌가? ㅋㅋ




광우병으로 온 국민들의 마음이 한 곳으로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이건 사람들의 화제거리가 온통 광우병 얘기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신경을 쓰고 업무를 추진해야 나라도 잘 돌아갈텐데
이건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만큼 온 나라 국민의 건강/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 닥친 것이다.

과연 이러한 주의집중을 흐트려 놓는 일을 누가 시작한 것인가?
청와대는 MBC PD수첩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한다는데,
과연 원인이, 국민의 관심 집중이 PD수첩을 통해서 제공된 것인가?

누구나 알고 있듯이 답은 책임전가가 아니다.
불과 몇달사이 만에,
주요쟁점에 대한 의견을 동전 뒤집듯 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책임전가 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모자른 사람이 저지르는 행동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처럼
쉽사리 인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아무리 개인성향이 모자라도,
한 국가를 대표한다면, 생각을 하고 거듭 생각을 해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일 더하기 일이 2가 되지 않는 정부를 상대로
국민들은 힘겹다.

오늘 세미나를 들으러 회의실에 들어섰는데
세미나 시작 전에 사람들끼리 얘기 하는 것을 들었다.

1995년 6개월 정도를 영국에서 머물렀다던 박사님.
"단지 6개월 정도 머물렀는데 헌혈이 평생 불가능 하대요"
란다.

광우병이 발생하는 영국에 있었기 때문에 박사님이 채식을 하든 소고기를 먹었든,
헌혈은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결론적으로 한 사람의 '피'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도 평생동안.

영국은 광우병 발병 당시, 하다못해 힌두사원의 소까지 죽였다는데...
'광우병'이란 것이 꽤나 심각하다는 얘기인데...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정권 바뀌기 불과 몇달 전 야당과 지금의 여당 주장이 판이하게 다르니.
사람 목숨을 우습게 아는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이들은 광우병에 걸려 있던 건가?

아무리 경제 성장을 위한다라도 에너지 문제,
특히나 식량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를 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책에서 그러더라.
겨울 농부는 아무리 기아에 허덕인다고 봄에 뿌릴 씨앗까지 먹어치우진 않는다고.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꼴이 그러는 것 같다. "언발에 오줌누기"










Pessimism Deadly for Heart Patients?

Outlook Affects Survival, Study Shows, So Look on the Bright Side
By Salynn Boyles
WebMD Medical News
Reviewed by Elizabeth Klodas, MD

March 13, 2008 -- Keeping a positive attitude is good for your health, and if you are a heart patient it just may save your life, new research suggests.

A study of patients with heart disease followed for six to 10 years found that those with pessimistic beliefs about their recovery were twice as likely to die during that timeframe as those who felt more optimistic.

The research was presented this week in Baltimore at the 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Psychosomatic Society, a group dedicated to the research of the interaction between the mind and body.

"This study is one of the first to examine how a patient's attitude toward their disease affects their health over the long term, and ultimately their survival," says lead researcher John C. Barefoot, PhD.

Mind and Body Connection

Barefoot, Redford B. Williams, MD, and colleagues from Duke University Medical Center conducted psychological assessments on 2,825 patients hospitalized for heart disease.

The patients were asked to describe their expectations about their ability to recover from their illness and regain a normal life.

During six to 10 years of follow-up, 978 of the patients died, with 66% dying of heart disease.

Patient expectations about their disease course were highly related to survival, with patients who had the most pessimistic views dying at twice the rate of those who were most optimistic.

After controlling for factors that could influence survival, including disease severity, functional status, and depression, the death rate among the most pessimistic patients was still 30% higher than the most optimistic, Williams tells WebMD.

"Negative outlook was an independent predictor of poor outcomes," he says. "And there seems to be something protective about having a more optimistic attitude that makes you feel that you are going to be OK."

He says patients with positive expectations may be more likely to make lifestyle changes and follow treatment regimens prescribed by their doctors.

The Impact of Stress

Another possible explanation is that positive thoughts may lessen the damaging effects of stress on the body.

A separate study presented by the Duke researchers at the Baltimore meeting examined this theory.

Researchers conducted personality profiles on 327 healthy people to determine if they were more inclined to exhibit positive or negative emotions. They then conducted tests designed to assess the study participants' physiological responses to stress.

People identified as being more positive were found to have significantly lower increases in blood pressure during stress than people who were negative.

They also had lower levels of the stress hormone cortisol within 30 minutes of waking -- a time in which levels tend to be high.

"It's not just that negative emotions are harmful," lead researcher Beverly H. Brummett, PhD, tells WebMD. "There seems to be something about the experience of having more positive emotions. They seem to act as a buffer against bad health outc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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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가슴이 뻐근하고 숨을 쉬지 못하겠고, 식은땀이 가슴 위로 줄줄 흐른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3번정도 겪은 일인데 모두 성당에서 미사 중에 그랬다.
뭔가 내면의 죄의식이 작용한 것 같다. 사순기간이라 더더욱 그런 것 같은데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그 죄의식에 대한 자기비하?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중-고등학교때 나름 아웃사이더, except people
이라 자칭하며 염세주의를 즐겼다. 그땐 회의론이 강했던 것 같고, 그것이 나름 나의 방패였던 것 같다. 또 재미도 느꼈으니까. 아무튼 며칠 전 그런 일을 겪고 나니 심장질환에 대한 건강염려증이 내 머릿속을 꽉 메우게 되었다.
인터넷에서도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닌, 심인성? 이 깔려 있는 것이다.
-물론 병원을 가지 않은 자가진단- 이지만. -.-
아무튼 이 기사를 접한 후 생각은...

비관적인 생각을 하면 몸에도 역시 안 좋구나  싶지만,
왜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 상황은 무엇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해결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무리 주위 상황이 어려워도 긍정적으로 살아야겠지만, 현실은 정말 살기 힘든데, '잘 되겠지!'란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그것도 이상한거 아닌가? 비관과 비판을 동일시 하면 안되겠지만,
상황비판이 더 좋은 현실을 나을 수 있을듯 싶다.
하긴 난관을 어떻게든 극복하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사고니까. 

아무튼 결국에는 '긍정적'인 사고가 좋다는 얘기니까. 세상을 둥글게 둥글게 살아야지 하면서도.
주위의 바르지 못한 일에 대한 마음의 시비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

조르지오페리 잠옷

하루2008. 3. 11. 21:57
벌써 4년 전이다.

동네 대형마트에서 마음에 쏙 드는 잠옷을 골랐던 때가.

그때 종단으로 스트라이프가 새겨졌던 색감 고운 이지웨어가 너무 마음에 들어.

누군가의 결혼식 때도 입고 갔었다. 물론 위에 청자켓을 걸쳤다.

한마디로 미친거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잠옷으로 입고자 그 것을 구입한 것이지

그 옷이 '잠옷'이라는 옷 종류로 나왔던 것은 아니었으니 일단 '패스'

그 후로 그 모양이 마음에 들어 똑같은 옷을 또 사러 갔을 때는 이미 없었다.

하긴 내가 처음 살 때도 하나만 진열되 있던 것 같다.

그래서 그와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모양은 전혀 다른 잠옷을 구입했다. 이것은 그냥 봐도 잠옷인 그런 것.

그런데 작년쯤에 첫번에 샀던 옷이 드럼세탁기의 힘자랑으로 등쪽이 쭈욱 찢어졌다.

내가 어깨쭉지를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벌어져 수건으로 가리기에도 힘든 상황이 생겼다.

그래서 그 잠옷은 옷장 속으로 '안녕' 하고 보내버렸다. 그래서 요즘 두번째 잠옷을 입는데,

문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첫번 잠옷을 또 구입하고 싶다.' 아니 이것은 좀더 강한 집착이자 욕망이었다.

그래서 상호명을 봤더니 '조르지오 페리' 였다. GF라고 표시되는 GORGIO FERREI? 던가?

언제더라, 동아리 선배가 GF를 보고 'GOOD FRIEND'냐 물었던.

아무튼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형마트 위주로 납품되는 의류제품이었다. 사이트에 보니 쥬얼리쇼핑몰도 있던데.

같은 회사인지는 모르겠다. 조르지오 알마니 같은 명품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조르지오 페리.

내게는 조르지오페리가 더 마음에 드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찾아봐도 내가 구입했던 그런 류들은 없고 아동복이니 골프 의류니 하는 것들만 있는거다.

결국은 실망하며 어디에라도 토로하고 싶어 이곳에서 이러고 있다.

혹 조르지오페리 관계자가 보면 기분 좋아하지 않을까?

아무튼 그리운 조르지오페리 잠옷.....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반식다이어트

하루2008. 3. 11. 21:46
반식다이어트를 한지 한달은 훨씬 지난 듯 하다.

가로 5cm 세로 5cm 높이 1.5cm 크기의 밥으로 한끼를 해결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
게다가 저녁은 우유 혹은 미숫가루로 대신한다는 것이
끊임 없는 유혹을 가져온다.

주위에서 '요즘 살 빠져보인다~'라는 말에
체중을 재보고 3kg나 빠졌다며 자랑했던 적이 1주일 전,

사실인즉,
체중계가 고장났던 것이다.
어쩐지 기숙사 휴게실 구석에 쳐박혀 있더라니. 흑흑.

아무튼 오늘도 그렇게 고생스럽게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온갖 핑계거리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한다.

학생으로서 본분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배고프니 업무에 집중이 안된다는 -.-)
먹는 것보다 운동이 최고 아닐까? (반식다이어트 교수님이 운동은 3개월 후에 하라던데 이를 거부하려는-.-)

아무튼 밤에 꾸는 꿈마다 뭔가를 먹으려 하고 있으니
나름 먹는 것에 대한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인은 그런다.
'난 적당한 포만감을 느낄 때가 제일 행복하더라.'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반식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일까?
나중에는 어떤 행복이 나를 찾아올까?

그냥 결론을 짓자면
'사순시기' 니까 나름의 '고행'을 해보자.
어때? 예수님의 수난시기도 체험하고, 나에게도 덕이 될 수 있는 (복부비만을 줄여보자는 )게
아니겠어? 라면서.

어제는 무슨 부처가 없어진다 하니
오늘은 다른 부처가 위태위태하고

대선 전에는 경부운하 100% 민자유치, 다른 운하는 나랏돈 되준다면서
이제는 다른 운하들도 민자유치 한다하고.

이것 저것 말바꾸기가 벌써부터 시작이니 임기 중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참 염려스럽다.

정부부처 없앤다하니 부처마다 국회의원들한테 열심히 로비해서 없애는거 막으려하고 힘 없는 부처는 그대로 사라지고-.-
나랏꼴이 참 말이 아니다.

과연 효율성이 무엇을 근거로 하는 것일까?
주체는 누가 되는 것일까?

정부는, 국가는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가 아니다.
이윤 안난다고 싹둑 잘라먹고 없애는게 말이 되나?
(물론 그런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이는 가정에서 아이가 성적 좋지 않으니 집 나가라고 하는 것 밖에 더 되나?

아무튼 선거 후부터 뉴스를 안 봤더니 별 일이 다 생기는구나.

피부 마사지.

하루2008. 1. 10. 22:53
실험실 언니 따라갔다가
얼떨결에 피부마사지를 받게 되었다.
겉옷을 벗는데 세면대가 있길래
'저 세수 해야되요?' 라며 무심코 말했다가
끝나고 실험실 언니한테 비웃음 샀다. -.-

와우.
피부관리사가 내 얼굴을 반들반들하게 갈아 놓았다.
갈았다기 보다는 닳게 해서 맨질맨질해진 느낌.

피부가 예민해서 코부분만 각질제거를 받았다.
찌링찌링 소니케이터 같은 느낌의 기계로 내 코를
마구 마구 긁어댔다.
피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아무튼 피부관리해주시는 분들 힘이 장난 아니다.
체력소모가 꽤 클 거 같다.

게다가 경락 마사지를 해주시느라고
내 볼을 꾹꾹 눌러주시고
'이번엔 따듯합니다'
'이번엔 차갑습니다'
각 과정을 할 때마다 세세하게 얘기해주고.

감사의 마음으로 결국은 회원등록을 하고 말았다.
10회 이용권. 아하하하.
10만원 미만이라 사은품을 받지 못한게 못내 아쉽지만
내게는 좀 벅찬 가격이라 어쩔 수 없었다.

잠이 들려는 찰나에 깬 것이 조금은 아쉬운 마사지 첫날 ^-^

어제부터 간고등어 코치의 말씀따라
S라인을 만들고자 '스트레칭'을 했다.


그동안 자세가 불량했던 탓인지
하는 동작마다 목 삐긋, 어깨 묵직, 다리 뻐근.


그래도 요령껏 살짝살짝 해주어서 그런가?
다음날인 오늘이라지만 몸을 쉬이 움직일만하다.


일주일에 3일동안 2주에 걸쳐서 체지방을 태워야 하는데..
과연..
과연.. 홀라당 태우고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까?

S라인
안되면.
애쓴라인이라도 만들고 말테다.. 흠.

물고기의 비린내

하루2008. 1. 4. 19:35

물고기의 비린내가 실험실을 가득 채웠다.

누구할 것 없이 '이것은 물고기의 비린내'라고

코 막고도 알 수 있는 정도. 오바인가?

아무튼 물고기는 실험실에 오기 전 아가미 부위,

즉 머리통을 맞고 죽었을테고, 전신의 피는 다 뽑혔을 것이다.

즉사를 했을지,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 죽어갔을지는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또 다시 잘 듣지 않는 가위로

참돔의 가슴지느러미가 잘려나갔다.

단지 실험을 위해서. 아마도 인류를 위해서?..

난 어류를 위해서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물고기들이 맡을 나의 비린내도.

아침부터 바빴다.
연구동에 있는 냉동고 정리, 시료창고 정리, 샘플 정리...
이것 저것 정리할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감당을 못할 정도였다.
그러다 하루가 갔다.

좀 전에는 삼성중공업의 기름유출 관련 기사를 보고
삼성몰, 영삼성, 신세계몰, 이마트몰 사이트 탈퇴를 했다.
뭐 100% 원인이 기름유출 때문 만은 아니다.

매일 아침 메일을 확인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곳 저곳 클릭하는
나의 악습을 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러다보니 웬만한 쇼핑몰들은 탈퇴를 하였고
최근1년 이상 방문하지 않은 클럽이나 까페도 탈퇴를 하였다.

추후에 다시 가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방치할까도 싶었지만
깨끗하게 정리하기로 마음 먹고 행동으로 옮겼다.

과거를 쌓아 둔만큼 2008년에 내게 주어질 것들에 소홀할 수 있으니까.
그러고 보니
정리의 작업에는 '버림'이란 과정이 들어 있었다.

놓음, 버림.
마음에 들지만 인생이 참 그게 쉽지만 않더라는.
그래도 오늘은 조금이나마 버려볼란다.
마음까지는 안되더라도.





한달 전, 메일을 받아보니 '가입한 인터넷 서점에서 마일리지가 소멸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아쉬운 마음에 책을 구입하였는데
마일리지가 꽤나 싸여 있고, 남아 있던 문화상품권의 캐쉬를 사용하니 거의 공짜로 책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때 구입한 책이 '21세기에는 지켜야할 자존심'이다.

9명의 논객들이 '자존심'이란 주제를 놓고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내용인데, 마음에 드는 것은
사회자, 질문자가 있어 내가 미처 모르는 것이나, 내가 궁금해 하는 사항을 '대신 질문'해 주는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다보니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꼭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길래 적어본다.

하종강, 아노아르 후세인이 이주노동자와 노동의 자존심에 대해서 말씀해주신 대목이다.

-nature 논문에 실린 연구로 미국 에머리대학교의 과학자들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평등이라는 개념에 대해 실험을 했다. 일부 집단에는 맛있는 과일을 주고, 나머지 집단 원숭이들에게는 맛없는 과일을 주었다고 한다.
혹은 일부 집단에는 먹이 두개를 주고, 나머지 집단 원숭이들에게는 먹이 한개를 주었다고 한다.

이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결과는 소수의 몇마리 원숭이들이 자기들의 먹이를 우리 밖으로 집어 던지면서, 즉 먹이를 포기하면서 이 불평등에 저항한다는 내용이었다.
결론은 불평등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본능이 있다는 것, 학습의 효과 이전에 불평등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온 유전인자가 있다는 것이다. 정의감이 평등의식이 학습에 앞서 진화돼온 본능일 수 있다는 것.

윗 글을 보고 참 놀라웠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대선분위기가 스쳐갔다. 그리고 더욱이
자신의 권력을 오용, 남용하여 자식의 위장취업을 시킨, 탈세를 하고 아내의 공짜외국 여행을 위해 기자단으로 위장한 한 후보의 모습을 알고도 모른체 하는 사람들이.
본능으로 내재된 평등에 관한 유전자가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
왜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리고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아무렇지 않아하는 것일까?

그 책에서는 왜 그런 본능이 형성되었을까를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수만 년 세월 동안 공동체 생활을 유지해 온 영장류들에게 왜 이런 본능이 형성되었을까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죠? 누군가 계속 그처럼 평등을 지향하는 노력을 해야만, 평등과 정의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는 개체가 있어야만 공동체 전체 구성원에게 유익한 결과가 초래됐기 때문이다.
"냉혹한 자연환경 속에서 제한된 먹이를 가지고 골고루 나눠먹으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튼튼한 새끼를 낳으면서 종족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그 유전자가 진화되었을 것"이란다.

이와 관련된 실험은 경제학 관련 게임에서도 등장한다.
두사람이 있고 한사람에게 만원을 주면서 '너에게 상대방에게 돈을 줄 권리가 있다. 얼마를 주던지는 네 마음이다'라고 한다. 물론 다른 사람은 그 사항을 알고 있다.

이때 대부분, 돈을 '줄수 있는 사람'의 경우 상대방에게 1대 1비율인 5000원을 준다고 한다.
그러면 받는 사람은 받고, 혹 6000원 4000원,의 경우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7000원과 3000의 비율의 조건일 때, 이때부터 받는 사람의 거부가 생겨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대 1비유로 나눠 갖는 것을 볼 때 사람들에게 '평등'의 개념이 들어 있는 것이다.
9500원 대 500원으로 나누어도 둘에게는 모두 이득인데도 말이다. 더욱이 7000원 대 3000원으로 나눌 경우 거부한 사람에게 '이득인데 왜 받지 않느냐?'고 물으면 자존심이 상한다, 치사하다, 공평하지 못하다라는 답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경제논리로는 풀 수 없던 이 실험을 '원숭이 평등'실험에서 답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인 수학자 '내쉬'가 증명한 내용이기도 하다.
유리한 지위에 있는 존재와 불래한 지위에 있는 존재들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공동체 내에서
전체에게 가장 유익한 선택을 수학적으로 찾아낸 것으로 '평등해질 수록 유익하다는 것'이다.

결론을 다시 말하면 각자가 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같이 고민하고 같이 결정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

그리고. 사족을 말하자면
'행복한 국가경영을 할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자'는 것이다.

열심히 전화를 하고 있는데
택배 아저씨가 사무실들어와 내 이름을 불러댔다.

'저 전화하고 있어요!'라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어여 싸인을 하라는 표시로 서명기기를 대는 거다.

어쩔 수 없이 싸인을 하고 과연 뭔가 해서 쳐다보니 큼직한 상자에는
'한경희 스팀 청소기'라고 적혀 있었다.

어라! 이번엔 또 뭐가 당첨된 거지?.. 생각하면서
두려운 마음도 여전히 스쳐갔다.

전화를 끊고
운송장을 살펴보니
'KBS 안재욱과 차태현의 Mr.라디오에 사연이 당첨된 것을
축하합니다.' 라고 적혀 있는거다.

아싸!.. 하는 기분에 사람들에게 자랑을 해댔다.
지난번 25만원 분실 사건도 있어서 나에게는 '보상'의 느낌으로 다가와서
더욱 기쁨이 컸다.

그래서 내가 무슨 사연을 보낸거지? 하고 사이트를 둘러보니 내용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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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뭐?막내는 무료라구?

남자친구와 핸드폰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남자친구와 저랑 통신회사가 달라서 같은 회사로 할까? 뭐 그런얘기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통신회사가 같으면 할인을 해주던가 하잖아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뽕뽕 회사는 막내가 무료라던데..
그러는거에요.

저는
"정말? 아싸.. 나 막내인데.. 이히히.
그런데 둘째도 막내라고 할 수 있는거지?"

라고 했어요.

사실 뽕뽕회사는 '망내' 무료라는거였거든요.
같은 수신망을 쓰니까... 회사가 같으면 무료라는 얘기였는데
전 그만. 공짜를 좋아해서 그런지 '막내 무료'로 들었네요.

저녁식사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분식집에 사람들이 몇 명 없었지만.
제 목소리가 워낙 독특해서 다 들었을 거 같아요.-.-
어찌나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싶던지...
참담했어요.. 특히나 남자친구한테요.. 어허허허. -.-
--------------------------------------------------------------------
창피한 내용을 써놓았던 거다. 킁.-.-

공짜의 부작용...-.-

하루2007. 12. 4. 12:51
어제는 택배가 왔다.

Auction이라고 적힌 상자를 뜯어보니
빨간 실뭉치 종이 위에 요즘 유행하는 쌩얼메이크업크림이 놓여 있었다.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시키지도 않은 것인데, 이거 받고 돈 물어야 하나?

적혀있는 연락처로 문자를 보내보니
'아마도 라디오에서 사연이 당첨되서 인가봐요'라고 했다.

아싸! 내가 무슨 얘기를 썼는지 모르지만
공짜라는 것이 마냥 좋았다.

샘플도 10개나 줘서 사람들한테 이것 저것 나눠 주면서 선심을 쓰고
나도 한번 발라보았다.

정말 뽀얗게 변하는 얼굴
만족스러웠다.
화장품 사이트에가서 칭찬도 늘어놓았다.

그러고 12시간이 지났을까?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니
콧망울이 벌개졌다.(이건 뭐 루돌프도 아니고 킁)
내가 코를 자주 후벼서 그런가? 했지만
그럼 콧구멍쪽이 탈이 나야하는데...

그 크림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아후.

눈화장을 해도 눈 주위 가렵고, 금새 충혈되는 이 민감함은
어쩔 수 없구나..
아...

11월 초에 실험실에 놓아둔 동호회비 25만원이 사라졌다.
서랍을 안 잠그고 다닌 나의 불찰이기도 하지만
연구원 내 누가 가져갈까 하는 마음에, 방심을 한 탓이다.

그러면서 마음 쓰기를 일주일,
천망회회(天網恢恢) 소이불루(疎以不漏)를 되새기며
어느 정도 분을 가라 앉혔는데.. 글쎄

내가 사는 건물 안 1층에 자전거를 두었는데,
어제 저녁에 살펴보니 누군가 안장을 떼갔다.
심지어는 앞 브레이크까지 망가뜨려 놓은 것이다.

아마도 전체를 다 빼갈 셈이었나보다.
다행히 층계참 기둥과 같이 묶어 놓아 가져가질 못했나본데
이래저래 마음은 상처를 받았다.

그래도 어쩌랴? 출근을 해야하니. 자전거 포에 들러
브레이크, 안장, 짐 받침대를 설치하며 25000원을 지불했다.

자전거 포 아저씨 왈
"오늘 이런 일이 많네. 좀 전에 왔던 분은 바퀴가 송곳으로 찍혀있던데, 이건 그마나 낫네"

아휴. 왜 다들 마음 씀씀이를 이상한 곳에 두는 것일까?
나의 공짜 밝히는 마음과 같은 것일까?

고등학교때는 입학때부터 운동화 두켤레 잃어 버리고
실내화는 한 다섯번 이상은 잃어 버린 것 같고..
심지어 사물함에 넣어둔 에센스 영한 사전(삼촌이 사준 건데 -.-)까지 잃어버렸다.
대학교때는 이벤트에 당첨된 자전거 반년도 채 못되어 잃어 버렸다. 그 전에
안장 한번 잃어버렸고...-.-

아무리 '차마설' 이라 한들... 너무 돌고 도니 어지럽기만 하다.
게다가 나이 들면서 잃어버리는 것들의 규모가 점점 커지니
무섭기 까지 하다.

그래도 그래도.
사람 사이 사랑은 서로들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뜬금 없나? 킁.


휴대폰 문자메세지로
연락이 왔네요.

긴급자금,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쉽고 빠르게 도와 드리겠습니다.
상담원 김지원
연락처: 02-905-1013이네요.

제 휴대전화 정보가 언제 유출이 되었는지 알고파서 전화를 해봤더니 녹음 내용으로 넘어가네요.
상담원 연결이 있을까 싶어 번호를 눌렀더니
대출 자금이 얼마나 필요하냐며 액수를 누르라기에 그냥 끊어 버렸습니다.

이런거 신고를 하려면 어디에 신고를 해야할지 정말 난감합니다.
-.-

DG의 의미

하루2007. 10. 2. 10:23
내 이름은 정다금이다.
그것도 개명한 이름이 정다금.
많을 다에 이불 금이라 하여 이불이 많다는 뜻으로 되는데.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가 있지만 지금은 생략하고.

아무튼 영어 이니셜은 DG가 되었다. 발음은 썩 좋지 않다. dizzy가 되면 '현기증 나는' '눈이 핑핑 도는' 이란 뜻도 되니까, (그래서인지 눈이 뻐끔뻐금 아픈 것일까? 오호호.)

그래도 DG가 되면서 돌체 앤 가바나의 D & G를 보고 기분이 좋았더랬다.
그런데 오늘 택배를 보내느라 신경 쓰면서 DG가 또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Dangerous Goods... 헉.

대만학회에서 만난 교수님한테 연어의 근육 조직을 보내고자 했다.
DHL로 전화를 해도, Fedex에 전화를 해도 위험물은 받아주지 않는다고 했다.
연어의 근육조직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작은 근육을 ethanol로 고정시키기에
ethanol의 위험성 때문에 Dangerous Goods에 속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위험물 해외 운송 전문인 곳에 연락을 해야 했는데
하나 같이 알려준 곳에는 상호명이 DG를 품고 있었다.
(DG Worldnet Service - 02-2666-9996)
(IMDG -  02-2666-9911)
처음에는 '왜 그런가'? 싶었는데, 게다가 나름
'이야 내 이니셜이 상호명에 들어가네!' 했는데
결국 의미가 Dagerous Goods였던 게다.

그래도 1ml짜리 vial에 넣은 것이기에
Dangerous goods in Excepted Quantities로
초기 견적 비용보다는 덜 나와서 조금은 기분이 낫다.
그래도... DG의 의미에 그런게 있다는게 조금은...  -.-
그래서 이제는 Definitely Good~~~~~이라고 해야겠다.
히히 ;)
아무튼 미국/ 테러 관련하여 바뀐게 많은 것 같다.
이궁.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 좋았는데...
대만에 가려하니 태풍이 올라온단다.
'나리....'

몇년 전, 우리의 뒷통수를 날렸던,
매미 같은 애가 또 하나 올라오는 거다.
아..

비행기 고도 보다 태풍이 아래쪽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비가 많이 오고 시야가 흐리면
비행기 안뜨는거 아닌가 아닌가 싶다.

그나저나 내일 친구 결혼식인데 그것도 걱정이네
신랑집이 제주도라서
신부측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제주도 가서
마을 잔치 한다고 하는데... 괜찮겠지? 아흥.

다들 무사히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네.

20대 후반의 텀블링

하루2007. 9. 10. 23:09
지난 주말, 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온 후,

바람 시원하고 별이 빼곡히 박힌 동네.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에 다녀왔다.

결혼식 복장이라 묵직한 가방을 들고 갈 수 없어 옷만 꾸겨 넣고,
슬리퍼를 챙기지 않아 눈치보며 콘도의 슬리퍼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볼링도 치고,
사람들이 사다 놓은 참치회, 연어회, 엉겨 붙은 족발을 먹은 후
어슬렁 어슬렁 주변 산책을 했다.

커플들 속에서 자못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내게
환한 웃음을 선사 해준 것은,
밤 이슬 내린 '텀블링' 이었다.

유로번지?인지 뭔지
탱탱한 고무줄을 사지의 벨트에 연결,
탄성을 이용한 점프를 '쭈욱 쭈욱' 하는 기구가 있었는데,
바닥에 부딪치지 말라고 텀블링 기구를 설치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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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방방' '덤블링'이라고 부르던 그것이었다.
집에서 반대하던 그 '방방'을 타겠다고 중국집 하던 친구집에서 논다고
거짓말을 하고서 방방 아저씨에게 달려갔던 적이 있다.
물론 그 중국집 하던 친구와 함께.
...
신나게 뛰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날  '가족 외식'을 하려는데 딸내미가 없으니 몸소 찾아나선 것이다.
음하하.. 뭐 딱히 혼나지는 않았지만 한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던 것 같다.
부모님은 잘못 타다 '삐끗'하면 어쩌려고 하셨겠지만... 그 당시는 잘 이해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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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생각은 여기까지..
아무튼 어찌나 반가운지.

하지만 이미 밤잠 없는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그래서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탐색을 시작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한무리 아이들은 어디가고 가족이 타고 있었다.
부부와 그 아들,
그런데 아버지가 지쳤는지 텀블링에 누워 있는 게 아닌가.
그 소중한 텀블링에 자리를 차지하고서.

이때다 싶어, 일행 중 한명이 올라갔고 나도 따라 올라갔다.
아이가 다치지 않게 뛰었지만, 약간의 겁을 준 셈이었다.
꼬마가 우리의 무게를 당해낼 수 없으니 철푸덕 주저 앉아서 몸이 퉁퉁 튀는 것이다.
아부지는 이내 '얘야 이제 그만 가자' 하면서 (더러워서?)우리를 피했다.-.-

결국 우리는 나름의 '승전보'를 올리고 기뻐라 하며 열심히 '방방' 거렸다.
그 밤중에 침을 질질 흘리며 좋아라고 뛴 거다.
뇌가 머릿 속에서 쿵쾅 거리는 것도 모르고.
다음날 코가 헐 만큼 신나게 '방방' 댔다.

환경을 생각한다며
곧잘 바디클렌저로 머리를 감곤 했다.

사실
어느 정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지만,
귀차니즘도 작용했다.
머리와 몸을 한꺼번에
이 얼마나 간편한가. 킁.

바로 어제는
기숙사에 있는 도브 바디클렌저를 사용했다.
성분에는 로션이 1/3이 함유되어 있었다.

나는 린스기능까지 한몫 하겠는 걸 하고
기분 좋게 거품을 만들며 머리를 감았다.

그런데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
머리가 마를 기운이 없어 보였다.

부드러운 머리가 여러 가닥 인채로 인 것이다.
만져 보았더니 '얼추' 다 마른 것 같은데 왜 이모양일까?

역시나 도브 바디 샴푸는 주요성분에 충실했다.
샴푸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성 소수성 부위와
1/3일 함유된 로션의 소수성 부위가 딱 만나서
내 머리에 달라 붙어 있는 것이다.

결국 감아도 감지 않아 보이는 머리를
도브바디클렌저가 만들어 주었다.

예전 마요네즈를 머리에 바르고 있던 쥴리아 로버츠가 생각났고,
이를 따라 한다고 마요네즈 대신 니베아 핸드크림을 머리에 발라
이때 마저 로션으로 떡진 갈래머리를 한 내가 생각 났다.



아침의 영광

하루2007. 9. 4. 18:02
문득 생각이 났다.
일어나서 씻고
다시 드러누웠을 때,

베개 밑으로 손을 넣고 엎드려 누웠는데.

퍼뜩...
아침의 영광.
모닝글로리.

그리고 '똥'

내게 아침의 영광은 '똥'인 것.
여태까지 몰랐던.
아침의 영광.

요근래는
달팽이가 나온 유기농 쌈을 먹었을 때만큼
영광스러운 아침을 맞이한 적이 별로 없어서
아쉽기만하다.

800원하는 메치니코프가 소용없는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