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코스트코에서 똑삼이 줄 비옷,장화를 사고 플레이도 사고, 늘 구매하는 낫또콩 등을 구매한 후
더 살 것이 있나 두리번 거리는 차였다.
 
신랑이 다른 사람들의 카트를 유심히 보더니
"저건 사야할 것 같아!"라면서 달려간다!

울 똑삼이의 찡찡이를 만두 시식코너에서 달래며 기다리고 있으니

신랑이 기쁜 얼굴로 나타난다!
'이야 두개 남은 것 중에 하나야!'


살펴보니 그닥 맛나보이질 않고 그저 그런 딸기케이크려니 싶었다.
요근래 투썸플레이스의 마스카포네 믹스드베리 생크림 케이크나,
 뚜레쥬르의 요거딸기생크림케이크를 똑삼이 덕분에 맛보았는데,
다 먹지도 못하고 냉장고에서 몇날며칠을 그냥 썩힌터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울 신랑 '크림이 프랑스산이야!'라면서 뭔가 뿌듯해 하길래 
'왜 사지말까?'라는 물음에 '아니야!'라고 새침하게 대답했다.


집에 오자마자 신랑이 먼저 맛을 봤다!
"이야 왜 사람들이 많이 사는지 알았어!" "크림이 차원이 달라!"
그러면서 먼저 크림을 들이밀었다! 

기대없이 맛을 보니 
아니! 이것은! 생크림의 격이 다르지 않던가? 
일단 무작정 달지 않은 부드러운 크림이었다.
크림도 '가벼운 크림'이 있고 '밀도 있는 진중한 크림' 있는데,
이것은 후자에 가깝다!

그렇다고 크림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촉촉한 시트와 그 사이에 있는 슈크림, 그리고 딸기잼 또 그 위를 장식하는 딸기까지
무엇하나 놓칠 것이 없는 케이크였다.
딸기케이크의 넘사벽!



아니 이런 케이크를 플라스틱 곽에 팔다니!
플라스틱 곽을 뭐라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레 아껴 먹으려했는데, 뚜껑 덮다가 바닥으로 떨어트릴뻔 해서 얼마나 놀랐던지.
마음 추스리느라 혼났네.



맛있어서 빨리 먹고 싶지만, 케이크발견자인 신랑이 참 좋아해서 오면 같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야근하는 신랑에게 빨리 퇴근하라고 재촉전화를 하게 된다.
뭐 그렇다고 낮에 안 먹은 것은 아니네! 
울 똑삼이 핑계삼아 간식으로 내가 반절 이상을 먹었으니. 아하하하



아무튼 아끼다가 똥된다는 말이 있으니 유통기한 내로 다 먹긴 해야할듯!
밤에 자다가도 일어나서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 남지 않은 딸기 케이크
나머지는 똑삼이와 신랑에게 양보하고 나는 눈으로라도 먹어야지!


다음번 코스트코 방문 때는 꼭 내 손으로 사서 기쁨을 만끽해야겠다.
(무슨 원시시대 채집본능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