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코감기가 찾아왔다. 더불어 재채기도 늘었다.
그런데 나는 유난스러운 점이 있다.
그것은 빛을 봐야 재채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빛을 보지 않아도 재채기는 나올 수 있으나
나올락 말락 할 때는 빛을 봐야 속 시원하게 재채기를 하곤 한다. 그래서 나름 신기했다.
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빛을 봐야 재채기를 할 수 있는가?
궁금했고,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콧속의 미생물이 빛을 통해 반응을 보이고 이것이
내 신경을 자극해 미생물을 밖으로 보내는 절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뭔가를 분출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역시나 그저 내 생각일 뿐이었고 아직까지 정확한 답이 없으며.
놀라운 것은 나의 '빛을 봐야 재채기'하는 행동이 하나의 '질환'이라고 여겨진단다.

아래는 네이버에서 나온 이름하야 '광반사 재채기'에 대한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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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반사 재채기, 미국인 10분의 1이 증세 나타내
재채기 유발 메커니즘은 미궁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미국인 스테파니 브라운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후 밖으로 나와 밝은 햇빛을 쬐면 연신 재채기를 해댄다.
그녀의 맏아들도 햇빛을 볼 때마다 재채기를 한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해도 굉장히 성가신 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를 그녀 가족들만 겪고 있는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미국 메릴랜드 주 소재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의 신경 학자이자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인 루이스 파섹에 따르면 미국인 중 무려 10%가 이 같은 ‘광반사 재채기(PSR)’ 증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처음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2,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
그러나 눈부신 의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PSR이 부모로부터 유전된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어떤 유전자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 같은 반응을 유발하는지는 아직도 미궁 속에 빠져있다.
단지 일부 학자들에 의해 PSR 환자들의 경우 재채기 유발 유전자가 뇌에서 다른 신경계들과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사람들은 눈으로 빛이 들어오면 시각피질과 함께 운동신경까지 자극돼 횡경 막이 빠르게 수축하면서 코를 통해 공기를 분출한다는 것.
파섹 교수는 “의학계에서조차 PSR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며 “재채기로는 사람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기 때문에 PSR을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심도 깊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PSR이 질병이 아닌 특이한 현상에 지나지 않더라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만 있다면 간질과 같은 다른 반사적 질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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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질환이라 생각지 않는다. 또한 나는 기사에 나온 그녀 혹은 그 가족들과는 달리 빛을 봤을 때 시도때도 없이 재채기를 하지는 않으며 이로 인한 고통을 받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고통 받는 10%를 제외하고는 항상이 아닌, 재채기가 땡길 때 햇빛을 보면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다수라는 것인가? 아니면 나 또한 그 10%에 포함을 시켜야 한다는 말인가?
어찌되었든 이 기작이 아직까지 규명이 되지 않았다 하니... 역시나 어떤 학문이건 간에, 생명을 다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에 접근하지 못한 광반사 재채기에 대한 규명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을 알게 되었다.

어쨌든 궁금하지 않은가? 왜 햇빛을 봐야 재채기가 나오는지... 고개를 젖히는 것과 상관이 있는 것일까?
난 사실 횡경막까지는 생각을 못했다. 좀 결과가 뜬금없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