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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지구과학학회연합회 합동 워크샵에 참여를 하였다. 주제는 하나밖에 없는 지구에 닥쳐오는 재앙으로 살짝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제목이었다. 장소는 국회의원회관 신관 2층 소회의실이었다. 처음으로 방문해본 곳이었다. 건물이 국회의사당 옆에 자리잡고 있었다. 사실 국회의사당에 딸린 곳일까 싶어 '국회의사당에도 들어가보는구나'라며 기대했는데 그렇진 못했다.

2013년 2월 18일 오후1시부터 6시까지로 행사 안내가 되었는데 실제 연사의 발표는 2시부터 있었다. 주최는 이상민 의원 외 교과부 상임위원이었고 주관은 한국지구과학학회연합회, 후원은 대한지질학회, 한국기상학회, 한국우주과학회, 한국지구과학회, 한국해양학회였다. 총 7명의 연사분들이 발표를 해주셨는데, 후원한 학회에서 발표를 해주신 셈이다.

이번 합동 워크샵이 2회였는데, 사실 1회는 참여를 하지 못하였다. 이런 워크샵이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인데, 이번에 참여하고 흥미로운 내용도 많고 느끼는 점도 많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참여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첫번째는 '백두산 화산활동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조문섭 교수님께서 발표를 해주셨다. 최근 언론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백두산의 화산폭발 가능성과 연관을 지어 많은 기사를 내보냈는데, 이에 대하여 '팩트'에 관한 내용을 설명해주셨다. 첫째 TV에서 전한 '백두산 아래에 4개의 마그마방이 있는데 이 지면과 가까운 마그마방이 핵실험이 진행된 풍계리와 가깝다'라는 내용의 보도는 참으로 애매하고 과장된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모 일보에서 발표한 '백두산, 역대 일본 대지진 이후에 6번 폭발... 20년 내 터질 확률 99%... 라는 기사에 대해서도 '이건 아니다.'라는 의견을 제시하셨다. 그리고 그 동안의 백두산의 폭발 역사 및 화산재의 이동 혹 한반도 주변의 지판들과 화산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불확실한 미래라는 항목은 맞다. 그렇다고 화산분화가 예측 가능한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은 '아니올시다.'라는 것이다. 누군가 백두산 화산이 '몇년도'에 분출할 것이다. 라고 확정지어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과거의 분출역사와 현재의 활동 상황으로부터 예보는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백두산 화산지진의 빈도 및 크기를 모니터링해서 얻은 것은 백두산 하부의 마그마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말하지만 화산분출로 연결짓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지진파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로 마그마 방이 4개가 존재한다는 말은 확실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더욱이 백두산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나면 동아시아 기온이 2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느 ㄴ지질학적 근거가 부족한 예측에 지나지 않는, 현실과 동떨어진 가설일 수 있다고 한다. 백두산의 예상보다 황성분의 분출이 미비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는 것이다.

결과를 얘기하자면 과학계의 책임있는 연구단을 통한 화산모니터링을 통해 분화예측을 하고, 화산재해 홍보 교육을 일반 국민, 언론매체, 정책결정자들에게 하며 연구자들은 정부기관이 재난을 대비하여 대피계획, 재해경고 방재대책 등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 과거를 모르면 미래 예측은 불가능 하다는 것. 관련 전문 과학자들의 지속적'양성'으로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발표를 듣고나니 그 동안 과학계 연구자들의 정확한 정보를 참고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심어줄 수 있는 현 상태의 보도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언론매체에서 '확실한' 내용을 전해듣길 바라는 국민들의 욕구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불확실한 내용을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자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보도를 하는 것은 잘못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관련 연구자분들이 깜짝 깜짝 놀라는 보도 내용은 있어서는 안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