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아침 5시에 일어났다. 루틴에서 벗어났다. 동기부여모닝콜 영상을 보고 필사를 하게 되었다. 최근에 오디오북으로 읽고 있는 웰씽킹의 저자 켈리 최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있자니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간다 긍정의 에너지를 가져다 준 켈리최 회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헤드셋으로 듣고 있자니 아이의 소리를 못 들었나보다. 참지 못한 남편이 컴퓨터 방문을 열고 이야기한다. 갔더니 아이는 엄마를 여러번 불렀다며 내 품에 안긴다. 다시 나도 꿈속으로 빠져든다.

 

오늘은 금요일. 아이는 금요일 수업 시간마다 담임 선생님께 한글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아직은 두 번째 수업이다. 오늘은 바디파트라며 노래와 함께 '머리 어깨 무릎 발'을 하겠단다. 수업 시작 몇 분 전에야 수업 준비를 한다. 몸을 그리고 '무릎'을 적는데 무루라고 적고 있어서 '르'라고 알려주었다. 다음으로 ㅍ 받침을 적는 과정이 남았다. '릅'으로 적길래 다시 알려준다.

가르쳐주기, pixabay

그러는 동안 선생님은 오늘은 뭘 배울 거냐며? 여쭤보시는데, 아이는 적느라 답이 없다. 그럼에도 기다려주신다. 대신 내가 인사를 드려야 할 판이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나는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미리미리 수업 준비를 해둬야 한다는 것을 아이가 깨달았을까? 

 

그럼에도 아이는 오늘 어떻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I am happy와 I am excited라고 이야기한다. 덧붙인 이유는 선생님께 한국어를 알려줄 수 있어서라고 한다. 아이의 행동에 나는 적잖이 놀란다. 아무렇지 않게 준비를 하고 아무렇지 않게 나눔을 한다. 그런 아이의 모습에 난 감동한다. 말만 '나눔'을 얘기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나인데, '나눔'을 당연한듯 실천하는 아이가 존경스럽다. 정말로! 고맙다. 딸아! 

 

나는 아이에게 그래왔던가? 언제부터인가 '너는 이거 모르지?', '내가 더 많이 알아!'라는 눈빛으로' 아이에게 무언가 가르쳐주려 하지 않았나 싶다. '이것도 못하니?'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눈빛에서 '이거 하나 제대로 못하니?'라고 말하고 있다. 들리지 않는 음성은 누구의 목소리일까? 나의 어릴 적 어머니께서 나에게 하는 소리처럼 들릴 때가 있다. 그래서 더욱 깜짝 놀라게 된다.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무표정한 얼굴로 신경질을 부리는 내가 보인다. 

 

쉬는 시간에 머핀을 맛보던 아이가 '엄마 우유 주세요!'라고 했다. 나는 '엉..'이라고 건성 건성 대답하며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세번째의 '주세요!'라는 말을 듣고는 '어!!!!!'하며 음량을 높였다. 아이는 살짝 놀랐나보다. 내 눈치를 본다. 아.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우유를 가져다 주며 '네가 스스로 할 수 있잖아!'라고 타박을 준다. 

 

내 속에서는 또 '내가 왜 그러지?'라는 음성이 들린다. 

오늘부터 내가 7살 때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벌였는지 살펴봐야겠다. 

갈 길이 멀다. 차근차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