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연구원에 있음에도 연구원의 예산규모로는 Nature, Science를 볼 수가 없다. 물론 볼 수 있으나
원문서비스 신청을 해야하며, 그에 따른 시간으로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으며, 또한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격으로
비용지불을 해야한다. 물론 그 비용은 연구비에서 나가겠지만, 어쨌든 마음대로 논문을 보고 싶을 때 못 본다는 것이
아쉬울 때가 참 많다. 그리고 누군가의 눈치를 봐야하는 순간도 있으므로.

어찌되었든, 이번 논문 발표를 위해 준비를 하다가 실험실 동생의 nature genetics review 잡지를 보게 되었고,
horizontal gene transfer에 흥미를 느껴 어떻게 pdf파일로 받을 수 없을까 물어보았다.
그런데 그 동생도 그 잡지를 얻게 된 것은 그 잡지의 다른 부분을 발표하게 되어 얻게 된 것으로
pdf파일을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따로 요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가 말하길 교내에서만 접속이 되어
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결국은 내가 논문을 얻기 위하여 중간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이상 어려운 일이 된 것이다.

그래서 연구원의 다른분 그러니까 다른 학교에 다니는 분한테 부탁을 했다. 그분 또한 저널 다운로드는 교내에서만 가능하다며
말하면 그 교내에 있는 사람에게 요청을 하겠다는 것이다.

참, 이도 저도 누군가의 수고로움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미안한 마음에 그냥 '됐다'라고 얘기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내가 졸업한 학교에 연락을 취해보았다. 나는 불성실한 졸업생이라, 대출증을 기한만기가 되었기에
도서관의 온라인 서비스는 물론 도서대출서비스를 받지 못하였으나, 담당자분께서 말씀하시길 외부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 어찌 반가운 일인가?' 하면서도 슬쩍 의심을 하게 되었다. 다른 학교들은 다 교내에서만 접속가능한데, 우리학교라고 외부접속이 가능할까? 혹시 또 다른 사이트 가입을 해서 사용료를 내야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기대랄까? 그리고 정말 그럴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출증을 갖고 있는 지인에게 아이디아 비번을 물어보았다.

그리고 접속을 했는데.... 와! 정말 된다. 순간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왜 내가 우리 학교에게 이리 무심했을까? 조금만 관심을 가졌으면 좋았을 걸. 동문회비는 어떻게 내는 거지? 다달이 낼까? 장학회 지원도 할까?
별 생각이 다 들으면서 애교심이 무럭무럭 솟아나기 시작했다. 정말 감동이었다.
난 그 동안 바보였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과학전공을 하는 사람이 그래 nature science도 제대로 안 보고 있었다는 얘기도 되고...또 내가 졸업한 학교에서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것도 몰랐다는 것이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잖아도 도서대출증을 다시 만들어야지 생각해서 가방 속에 제출할 서류를 고이 접어서 갖고다녔는데...
조금 멀다고 그걸 만들지 않고 있었다니...... 아휴.

아무튼 우리학교가 너무너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오늘이랄까? 후후후
아주대학교. 너무너무 고마워요 ^-^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