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나름 나무합판 옷장인데 나무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
학창시절 찾아가던 '600년된 느티나무 할아버지'가 떠올랐어요.



옷걸이 머리 부분밑으로 3개의 하얀 부직포 봉투가 달려있고
봉투 안에 피톤치드를 함유한 알갱이들이 있어요.




성분은 피톤치드 알파
30여 종류의 수목에서 추출한 피톤α함유(α-pinene, β-pinene limonene, camphene, ρ-cymene, phellandrene, borneol 및 기타 다수) (타사이트에는 구체적인 성분에 들어있네요)
안에 들어있는 알갱이(함침물)는 규산칼슘으로 천연제품.

과연 나무에서 어떻게 추출을 했을까 궁금해요. 나무를 뽑아서 죽이진 않았겠죠? -.-

옷장의 크기에 따라 부직포를 잘라서 쓸 수도 있고요. 옷장을 구성하는 서랍에도 잘라서 넣어두어도 되네요.

 

어릴 때만 해도 나프탈렌이 좀약을 대신 했잖아요.
화장실에도 놔두었던 나프탈렌이라 철 지난 옷을 꺼낼 때가 되면 좋지 않은 냄새가 코를 자극 했는데
그래서 간혹 비누와 함께 놔두기도 했는데 '냄새'가 꺼려져서 그랬죠.


이제는 옷장을 열 때마다 숲냄새가 나서 좋아요.
옷장이 딱 사용설명서에 나와있는 크기인데
옷장이 똑같은 것이 두개가 있어서 하나씩 나눠 두었어요.
옷장 옆에 이부자리를 펴는데 이부자리에서도 은은한 냄새가 솔솔 풍겨나오더라구요.

그렇다고 옷장을 열었을 때 강렬한 피톤치드 향이 나는 것도 아니구요.



옷에서도 눅눅하고 묵은 냄새가 나지 않아요.


그런데 정말 옷좀나방이나 천나방이 제 옷장에 살지는 참 의문이에요
옷에 '좀'이 슬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물먹는 하마도 놔두고 습기 빨아 들이고.

그래서 제게는 살충효과보다는 방향제 역할을 하는 것 같거든요.


주의 사항에선 완전히 말린 옷에만 두라고 하는데
습한 환경, 잘 마르지 않는 옷에 '안 좋은 냄새'를 제거하고 플 때 사용을 하면 안될런지.


그리고 피톤치드의 지속력이 3-4개월이란 점에서 조금은 아쉽네요.
부직포 봉투 하나에 2000원 정도 하는 셈인데요.
1년 동안 유지하려면 12000 * 4 = 48000원 정도 비용이 들거든요.
저렴하진 않아요.


그리고 방충제와 함께 있던 주황색 종이(설명문이 적혀있는)에서도 피톤치드의 향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향'이 제품 제조후 발산이 되나봐요
.
확실히 밀봉되지 않는 이상 제조일자가 어느 정도 지난 제품은 향이 사그라들 것 같아요.
물론 2년까지 보관 가능하다지만 조금 염려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