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요즘들어 내가 부족한 인간이구나를 새삼 느낀다. 미숙한 사람... 미성숙 개체임을 느낀다.

나이 서른이 넘었으면 좀더 '여물어서'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러고 보니, 딱히 나이마다 계획을 세워둔 것은 아니구나. 그냥 돌아보니 몇살 때는 '이랬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될 뿐, '앞으로 어떻게 살자'라는 다짐을 해본 적이 있던가? 그래 있긴 있다.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새 다이어리에 적어둔 글귀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그곳엔 '좀 더 여물어 성숙한 사람이 되자!'라는 다짐 같은 것은 없었다. 내 스스로가 열매 맺는 것이 아닌.. '성과'물만 나열했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더더욱 나의 모자람을 크게 느끼게 된다. 부족함, 모자람, '아 나의 그릇이 이런 모양이구나!'라는 '인지'를 시작하게 됐다. 이것도 나름 나를 보는 성과라면.. 성과인 셈인데.. 나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미 어른인데, 나이만 먹은, 시간만 보낸 어른이 된 것 같아 씁쓸함도 느낀다. 아직도 나 자신만 돌아보기에 여념이 없으니, 언제 눈을 돌려 타인들을 돌아볼 수 있을까? 

지금은 그저 누군가 내게 말해줬으면 좋겠다. 위로해줬으면 좋겠다.

'천천히 돌아보고 오라'고.. G마켓 광고에서 G드래곤이 말하는 것 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