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주방세제와 마찬가지로 세탁 시에도 약간의 부담을 가졌던 포크레인
이번에 무첨가 세제를 받아들고 기뻐했어요. 그러나...



지난번 상품들은 설명이 영어라서 조금은 읽어봤지만
온통 일본어라서 깜짝 놀랐어요. 양말 그림이 나와있고 아기옷 그림도 나와있지만
뭐라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죠. 가독성이 제로 -.-


조그만 한글 스티커는 사용상 주의사항 및 전성분 정도만 있었어요.



게다가 두루뭉실한 유통기한(가급적 개봉 후 6개월 이내 사용)이라서
과연 6개월 이내에 다 사용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궂은 날씨에 가루세제가 눅눅해져서 녹을 수도 있을텐데,
한번 뚜껑을 개봉한 상태로 두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구요

나중에 따져보니 제 경우에는
1주일 1회 세탁(30g)이라 생각할 때
6개월 사용량은 4 * 30 * 6  = 단지 720g이라는 것.
두배는 써야하네요. -.-


결국은 에브리데이그린 사이트를  찾아 봤어요.
사이트에는  '세제 상자에 표시된 글이 해석되어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확실히 '이것이 상자에 나온 설명서이구나'라는 것은 모르겠더라구요.
이를 짚어 주면 좋겠네요.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품을 살펴 보았어요.


껌뜯는 방식입니다. (상자의 일부분이 뜯을 수 있게 조금 잘려져 있습니다)
뜯는데 가루가 날렸습니다. 뜯는 종이에서요.

결국 코를 간지럽히더니 재채기가 나오더라구요.
환경을 생각하여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비닐막을 씌우지 않았겠지만
가루가 날리니 종이막이라도 씌워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계량스푼이 보이지 않아서 일단 다른 세제 계량 스푼을 이용했어요.



제가 주의 깊게 찾지 않아서 인가봐요.

세탁물 10kg까지 가능한 세탁기인데



들어가는 물용량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한숟가락 사용했습니다(타세제 사용량과 같아요.)
(세탁량은 세탁통의 반이었고요 세탁 과정은 '표준'을 선택했어요.)


세탁을 하는 중에  계량스푼이 왜 없을까 싶어서
한참을 휘저어 보니 뭔가 딱딱히 만져지는 느낌.
저만치서 계량컵이 나오더라구요.

계량스푼이 하얀색이라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색깔이 구별이 되었다면 조금은 더 찾기 쉽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니면 계량스푼이 상자 덮개에 붙어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띠리리리링 멜로디가 울리면서 세탁이 끝났다고 알려왔어요.
일부러 하얀 색깔의 옷(약간의 누런색의 때가 끼어있었던)을 상당수 세탁했습니다.
강력한 세정력을 확인해보려고요.

그런데 빨래를 널면서 살펴보니, 누런색의 느낌은 그대로 있었구요.
타세제로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묻은지 오래된 옷도 마찬가지로 지워지지 않았어요.
(실제 세탁된 옷은 찍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혈액이 묻어 있던 옷의 경우는 세척력이 타 세제보다 훨씬 덜했어요. -.-

이전에는 탄산수소나트륨과 섞어서 세탁 했거든요. 혹은 산소액션을 첨가할 때도 있었고요.
그런데 그에 비해 세정력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세탁시 타세제와 같은 수준의 양을 사용한셈이고요. (단, 탄산수소나트륨 및 오투액션 양 제외)
세제의 사용량을 늘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냄새는 정말 '당연한 빨래 냄새'랄까요? '무취'에 가까운 순한 느낌 ^-^이 들었네요.

그리고

바다에 물놀이 할 때 입던 옷이랑, 비 맞은 옷도 빨았는데, 비릿함이 없고요.
아직 말린 옷은 입어보진 않았는데, 합성세제의 사용에 따른 피부의 가려움은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입어 본 다음에 내용 덧붙여야겠네요.


3일 지나 덧붙이는 내용 ^-^

1평 남짓한 좁은 베란다를 가득 차지하는 건조대와 세탁기.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빨래를 널고 하루가 지나도 채 안 마르고요.
어쩌다 섬유유연제를 깜박하고 넣지 않으면
빨래에서 속칭 '걸레 냄새'가 나곤 했어요.
게다가 오늘 아침에도 비가 와서 '빨래 다시 한번 해야겠다'생각했는데

와우! 마르면서도 곱게 마른 건지, 뽀송뽀송한 비누냄새만 그대로 남았네요.
비누 냄새도 사실 '무취'이지만, 뭐랄까? 어머니 면 손수건에서나 나는 듯한
그런 그리운 냄새만 남아서 어찌나 좋던지..

옷이 마르면서 '미요시 무첨가 세탁세제'의 힘을 더욱 느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