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금요일 밤은 자꾸 욕심을 내게 된다. 내일의 새벽기상이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이 끝이 아닌데도, 잠을 자기가 싫어진다. 그러다가 신랑의 생일 맞이 호텔 예약이라는 소비까지 클릭을 했다. 예약하는 도중에 가격 비교를 하다가 3인 예약할 것을 기본 옵션인 1인으로 설정해놓고 예약을 하기도 했다. 결국 취소를 하고 제 예약을 하게 되는 수고로움까지 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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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스사사 카페를 통해 아시아-호주 지역의 아코르 플러스 멤버십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다음날 오후 2시까지 멤버십 가입을 하면 10% 추가 할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급해졌다.

 

담당자(싱가포르/아코르 플러스)에게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신청해야할 것이었는데, 답신이 없어서 서둘러야지 싶어 홈페이지에서 아코르 플러스 멤버십을 가입했던 거다. 결국은 취소하고 재 가입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얻었던 리워드가 리셋이 되었다. 왜 그랬을까? 나를 살펴보았다.

 

첫째, 내가 해당 멤버십 가입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되었을 것인데, 나의 초심자 마인드를 들키고 싶지 않았던 거다. 처음엔 나도 이것 저것 물어봤다. 그래서 답변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 너무 많이 물어보게 되는 내 자신이 보였다. 그래서 이 정도의 물음과 답변이 오고 갔으면 나는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되었어야 한다라는 '쓸데없는 기준'을 세웠던 것이다. 

 

둘째,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날까지 가입을 해서 10% 추가 할인을 받고 싶었다. 그런데, 담당자 분이 결제관련 정보를 물어보지 않는 것이다. 결제는 신용카드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민감한 사항'일 거라고 오해했다. 그러고는 메일/메신저로 결제정보를 보내주는 것이 아닌가 보다 싶어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결제를 진행한 것이다. 어찌보면 '신뢰'에 대한 문제이기도 했다. 기관이나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결제가 아니다보니 개인에게 내 정보를 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했다.

 

셋째, 결제 과정에서 계약 문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다. 모든 의사소통은 영어로 이루어졌다. 메일에서 분명히 싱가포르 달러로 결제된다고 제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홈페이지에서는 미국 달러로 가격이 표기가 되어있다. 이때 의문을 갖고 질문을 했어야 했는데, 조급함까지 작동을 해서 결제를 진행했다.

 

아! 그 대가로 리워드 포인트가 사라진 거다. 나의 불찰이다. 그런데 내 잘못이라고 인정을 하고 나니, 상대의 답신 지연에 대한 불만이 생겨났다. 이런 반복패턴이라면 나의 발전은 없다. 뒤늦게 얻은 정보일지라도, 선택을 결정했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신중'하게 대처하자. 그리고 내가 얻은 손실 결과는 나의 책임이다.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