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원룸 보수기.
하루2009. 4. 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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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그건 어디에서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물건이든, 어떤 건물이든, 어떤 것이든,.... 어떤 사람이든.
그래서 그다지 마음쓰지 않으려고 한다. 주변에서 뭐라하든 신경쓰지 않으려고.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그리고 실상 '하자'로 인해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지지만, 재미난 일도 벌어지니... 뭐 인생사 즐거우면 그뿐!
며칠 전,
15달치 밀린 관리비를 요청하며(-.- 참 민망스럽군. 어허허허) 건물주에게서 연락이 왔다.
건물전체에 인터넷을 연결시켰다고 했다. 그리고 관리비도 5000원씩 더 인상하기로 했다.
어찌되었든 유선방송과 인터넷을 같이 쓰고 있던 나에겐 '좋은, 선한, 혹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될 것 같았다.
무려 15만원대의 해지비용(유선방송+인터넷 옵션)을 물면서까지 내가 반겨한 이유는
'TV중독'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줬다랄까?
으흠. 어른이 되었지만, TV를 절제하지 못하고 누워서 희희낙낙하고 있는 시간을 합한다면 음.... 계산 못하겠다. 큭.
아무튼 강제로라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잘됐구나 싶었고 대뜸 해지를 했다.
그리고 전화단자에 랜선을 꽂았다.
아뿔싸! Disconnected!!!!!!!!!!!!!!!! 뭥미.
심지어 기숙사에 있는 인터넷 전화기 + 공유기 까지 갖고왔단 말이다.
나보고 TV중독도 끊고 '도 닦기'하며 살라는 얘기인가? '사순절'의 뜻깊은 체험을 가져다 주시는 것인가?
고민해본다고 되는 것이 아닌지라 집주인에게 문자를 날렸다.
저녁이라 그런지 답변이 없었다. 물론 전문가가 아닌이상 아실턱이 없을터.
다음날 퇴근하고 와보니, 안내문에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 연락처'가 붙어 있었다.
몇가지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얻은 결론은....................................................
내 방의 '하자' 였다.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허허헣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허
'내부 선로'의 문제라는 것이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혹시 전화선이 연결된 벽을 부셔야 하는 것인가?' '난 당분간 어디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인가?'
'옆방은 비었는데, 혹 내가 그쪽으로 이사를 가는게 낫지 않을까?' 갖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갔다 했다.
어찌되었든 주말을 맞이하고, 이 약속 저 약속 덕분에 재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어제
퇴근시간에 맞춰 담당 기술자 분께서 오셨다. 두분이나!
한분은 피자에땅 광고에 나오는 삭발남을 닮았고, 한 분은... 음 딱히 생각은 나지 않으나, 사진을 전공했다는 투잡맨!이셨다.
한 분은 1층의 배선함을 살펴보시고 한 분은 내 방에서 컴퓨터 상황을 살펴보시고, 이것 저것 조작을.....
그리고 전해들은 얘기는
'이 방만!!!!! 연결이 안되어 있나봐요! 희한하게 검은 선이 1층부터 올라오는데 3층에서 끊겼어!........'
도대체 검은 선은 무엇이더란 말이냐!.. 우앙.....
그래서 말했다.
'원래 이 방이 하자가 많아요!'.. 사실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제가 뭘 구입하든 하자가 많아요!-.-' 허허허
하지만 마음착하신 기술자분들께서.... 이것 저것 만져보시고 잘 고쳐주셨다.
원래 그들이 해야하는 일의 범위 밖임에도.. 어허허.
그래서 나는 배고파 하는 그들에게 '쌀오리라면'을 줬다. 물론 완성된 조리상태 말구. 봉지라면 두개. -.-
그들은 설비를 해주고 라면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혹시 내가 '다단계'냐고 의심을!....
하긴, 쌀오리라면이 시중에 파는 흔한 라면이 아니다.
오리가 논에서 해충을 잡으며 키운 쌀로 만든 라면이란말이다. 히히.
어찌되었든, 그분들과 재미있게 잡담도 하면서 일은 마무리가 되었다. 어허허허허허헣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
하지만 내 방의 하자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바탕 정전으로 임시 연결해둔 전원장치가 그렇고,
샤워기 꼭지가 고장나 세면대에 물받는 것이 안되고....
그래도 이제는 '살다보면 뭐....'하면서 지내려 한다.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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