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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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L의 물을 붓고 에브리데이그린에서 받은 [약선 삼계탕 재료]를  냄비에 넣었습니다.
'제약회사'에서 만든 한약재라서 그런지 깨끗하고 꽉차 보였어요.





한약 재료는 동봉된 백필터에 넣구요. 3L 물의 양이 대단하더라구요.

한시간 정도 성당에 다녀올 동안 은근한 불에서 끓였습니다.
집에 불난거 아닐까 걱정하면서 집에 돌아와 보니 물은 반쯤 쫄아 있었고.
방 한가득 구수한 한약재 냄새가 뿜어져 나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닭은 마트에서 복날을 맞아 판매하는 저렴한 '삼계탕용 영계' 두마리를 구입했습니다.
가위로 기름부위 잘라주고 마늘은 두쪽이 아닌 저는 6개를 넣었네요. 워낙 마늘을 좋아해서.

한시간 정도 푹 끓여주었습니다. 두마리의 몸통이 물에 다 잠기지 않아서 간간이 뒤집어 주기도 했구요.





노릇노릇 익어가니 참 맛깔스럽게 보였습니다.

기름이 신기할 정도로 많이 없었어요.
닭이 원래 기름기가 없는 건지, 제가 다 제거한건지 혹은 한약재랑 어우러져서 사라진건지
끓이고 보니 기름들이 없더라구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백필터에 흡수가 된듯.. 

기다리는 동안 '음.. 냄새 좋다' 를 연발했어요.
참. 저는 청주 대신 집에서 마시다 남은 '산사춘' 두 큰술  넣었어요.
청주와 차이가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




맛좀 봐야겠다 해서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먹어보니 '이건 삼계탕이 아니라 '약'인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란 영양 국물이 구수하고 달달했습니다. 달달한 건 대추가 들어가서 그런 것 같았어요.
사실 삼이 들어가진 않아서 삼계탕은 아니지만, 삼계탕에서 나는 '인삼'냄새가 나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구수하고 몸에 좋은 '약계탕'? 이었습니다.
먹으면서 몸이 열이 도는 느낌도 났구요.
복날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 먹은 적이 없었는데,
제게는 복날 최고 보양음식이었어요.


식당표와 비교하자면,
약선 삼계탕 재료 4900원, 영계 두마리 2480 *2 = 4960원,
부수적인 파, 마늘, 소금은 집에 있었던 거니까 어림잡아 대략 10000원이 들었습니다.(2인분)

기존에 삼계탕 전문점에서 인삼주와 먹는 삼계탕이 1인분에 9000원인 것을 생각해 볼 때(2인분 18000원)
약선 삼계탕 재료 덕에 정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낮술을 마실 수도 없고-.-)

남는 돈으로 반쪽짜리 수박도 사서 후식으로 먹었더니 배가 볼록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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