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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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전화를 하고 있는데
택배 아저씨가 사무실들어와 내 이름을 불러댔다.

'저 전화하고 있어요!'라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어여 싸인을 하라는 표시로 서명기기를 대는 거다.

어쩔 수 없이 싸인을 하고 과연 뭔가 해서 쳐다보니 큼직한 상자에는
'한경희 스팀 청소기'라고 적혀 있었다.

어라! 이번엔 또 뭐가 당첨된 거지?.. 생각하면서
두려운 마음도 여전히 스쳐갔다.

전화를 끊고
운송장을 살펴보니
'KBS 안재욱과 차태현의 Mr.라디오에 사연이 당첨된 것을
축하합니다.' 라고 적혀 있는거다.

아싸!.. 하는 기분에 사람들에게 자랑을 해댔다.
지난번 25만원 분실 사건도 있어서 나에게는 '보상'의 느낌으로 다가와서
더욱 기쁨이 컸다.

그래서 내가 무슨 사연을 보낸거지? 하고 사이트를 둘러보니 내용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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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뭐?막내는 무료라구?

남자친구와 핸드폰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남자친구와 저랑 통신회사가 달라서 같은 회사로 할까? 뭐 그런얘기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통신회사가 같으면 할인을 해주던가 하잖아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뽕뽕 회사는 막내가 무료라던데..
그러는거에요.

저는
"정말? 아싸.. 나 막내인데.. 이히히.
그런데 둘째도 막내라고 할 수 있는거지?"

라고 했어요.

사실 뽕뽕회사는 '망내' 무료라는거였거든요.
같은 수신망을 쓰니까... 회사가 같으면 무료라는 얘기였는데
전 그만. 공짜를 좋아해서 그런지 '막내 무료'로 들었네요.

저녁식사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분식집에 사람들이 몇 명 없었지만.
제 목소리가 워낙 독특해서 다 들었을 거 같아요.-.-
어찌나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싶던지...
참담했어요.. 특히나 남자친구한테요.. 어허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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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한 내용을 써놓았던 거다.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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