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ordinary Everyday!

머리 스타일

하루2009. 3. 3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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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 아침,
주말 동안 꼬질했던 몸둥이를 다듬기 위해 씻어댔으나,
셔틀버스 시간의 압박으로 대충 말린 상태.
그 상태가 문제였다. -.-

사무실에 들어서자... 올 3월 중순부터 같은 방을 쓰게 된 포닥 분께서,
'주말 잘 보냈어요?' '잘 쉬었어요?'를 연거푸 물어보셨다.

'네. 친구가 딸 낳았다고 해서 산후조리원에 다녀왔어요.'
난 단순히 주말의 일상을 물어보나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머리 스타일을 보아하니 제대로 못 쉰거 같아요.'...................-.-

나의 머리스타일이라.... 음....
감은 머리인데...
며칠 동안 감지 않은 머리를 감은 것인데....

나의 머리스타일이 어떻게 보이길래 제대로 쉬지 못한 사람으로 보였을까? -.-

한마디로 굴욕이었다.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허허


그러고 보니 과거로 거슬러 가보면...
머리를 감고 간 날은 부쩍 '피곤해 보여'란 소리를 들었던 것 같고.

혹은 머리를 감더라도 버스 좌석에 머리를 기댔을 때는

'머리 스타일 괜찮다.'라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부러 머리를 기대 눌린 머리를 선보이기도 했고,
머리 끝의 안쪽 말림 웨이브를 위해 침에 쩐 목도리를 유지하곤 했다.-.-

그래서 어제 밤,
홈쇼핑에서 파는 '바비리스 세팅기?'가 날 유난스레 또 강력하게 이끌었던 것일까?
게다가 소가죽 시계까지 덤으로 준다하니...
어찌되었든,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슬며시 나를 자극한다면
구입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머리를 감으면 부스스한 사람이 되고, 피곤한 사람이 되는...
나의 머리스타일은 과연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또 생각나는 것이 있다.
참말로 어이없는 나의 행동이었는데.
나의 부스스함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던지라 -.-

대학교 졸업사진을 찍을 때 머리를 단정히 한다고
3일동안 머리를 감지 않았다. 헐헐헐헐헐헐헐헐헐
다들 나의 사진을 보고 '쯧쯧'거리는 상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이거 왜이래! 나 머리 3일동안 안 감고
졸업사진 찍은 여자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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