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참돔을 위해 묵념!

포크래인 2009. 6. 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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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도씨 냉동고에서 참돔 스무마리를 꺼내왔다.
10마리는 한국산. 10마리는 일본산.
모두다 양식이다.
그런데 한국산은 거무스름하고, 일본산은 붉은 기운이 돈다.
원래 참돔이 Red Seabream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양식은 black seabream이 되버린듯.
도대체 일본산 애들은 무얼 먹고 자라기에 자연산과 비슷한 붉은 빛인게냐?

위에가 한국 양식 참돔 아래가 일본 양식 참돔


어찌되었든 그 덩치 큰 녀석들을 샤워실에서 장시간 목욕시킨 후
사진을 찍고 하는데, 힘이 드는 것은 둘째치고
참으로 미안하단 생각이 든다.
이름표 건다고, 낚싯줄로 애들 입에 피어싱을 하고
등쪽에 근육 조직 떼어내고....

그 애들도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일텐데.
물론 죽어 있는 참돔을 데려왔지만,
보면 볼수록 안쓰럽고, 불쌍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미안하다 얘들아.


아니 죄송합니다.

부디, 실험에 잘 쓸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몸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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