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공짜의 부작용...-.-

포크래인 2007. 12. 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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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택배가 왔다.

Auction이라고 적힌 상자를 뜯어보니
빨간 실뭉치 종이 위에 요즘 유행하는 쌩얼메이크업크림이 놓여 있었다.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시키지도 않은 것인데, 이거 받고 돈 물어야 하나?

적혀있는 연락처로 문자를 보내보니
'아마도 라디오에서 사연이 당첨되서 인가봐요'라고 했다.

아싸! 내가 무슨 얘기를 썼는지 모르지만
공짜라는 것이 마냥 좋았다.

샘플도 10개나 줘서 사람들한테 이것 저것 나눠 주면서 선심을 쓰고
나도 한번 발라보았다.

정말 뽀얗게 변하는 얼굴
만족스러웠다.
화장품 사이트에가서 칭찬도 늘어놓았다.

그러고 12시간이 지났을까?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니
콧망울이 벌개졌다.(이건 뭐 루돌프도 아니고 킁)
내가 코를 자주 후벼서 그런가? 했지만
그럼 콧구멍쪽이 탈이 나야하는데...

그 크림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아후.

눈화장을 해도 눈 주위 가렵고, 금새 충혈되는 이 민감함은
어쩔 수 없구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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