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간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들은 얘기

포크래인 2009. 7. 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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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결혼한 친구 집들이도 하고, 고등학교 동창과 수다를 떨기도 했는데,
서로 어떻게 살았나 하는 얘기 속에는 꼭 주변 친지의 병중생활이 들어 있었다.
한 친구의 어머니는 직장암 초기, 친구 언니의 시어머니는 유방암 수술,..
게다가 한 친구의 담낭제거술 그리고 친구 아버지의 대장용종 제거술,

주변에 일시적으로든 환자가 되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우리 어머니도 얼마 전, 대장내시경을 하시는 중에 용종을 제거하셨다고 최근에서야 들었으니,
도대체 왜 그렇게 다들 아파하는 것인지.

나 또한 며칠 전, 건강검진에서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다.
복부 초음파를 하는데
검사 해주시는 분이 이번이 처음이냐고 물어 보시는 거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간에 낭종이 생겼다며 그 부위를 자세히 살펴보시고 표시 작업을 하셨다.
순간 깜짝 놀랐다.
술도 그리 많이 마시지도 않는데, 낭종이라니.. 혹시 낭종이라 종양의 일부인가? 하는 생각에
머리가 쭈뼛해졌다.

검사 결과 1.4cm의 낭종(물혹)으로 사는데는 큰 지장은 없다고 하였으나,
알 길이 없으니 걱정할 수 밖에.
6개월 혹은 1년에 한번 정도로 검사를 하여 더 커지면 물을 빼내야 한다고 말해주었는데,
그렇다면 배를 갈라야 하는 것인가 하는 마음에 어떻게 검진을 제대로 마쳤는지 모를 정도였다.

그 후, 유소견 결과에 대한 편지가 날아들었고,
건강협회에 방문 전 날은 염려와 걱정을 하다 잠들었다.
그런데 정작 가보니 왜 왔냐며 별 문제 없다고 하셔서 일단 안심은 하였다.

하지만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앞으로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직까지는 마음만 먹은 상태이지만, 정말이지 실천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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